오산시, 동탄신도시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 촉구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05-21 13:07:29

51만㎡ 규모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도심 교통부담 우려 오산시가 화성시가 추진 중인 동탄1·2신도시 장지동에 위치한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오산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오산시가 화성시가 추진 중인 동탄1·2신도시 장지동에 위치한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물류센터가 오산을 경유하는 교통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도심 교통 마비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추진 중인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969㎡에 달하며, 하루 2천여 대의 차량이 출입할 수 있는 구조다. 오산시는 물류센터가 완공될 경우 하루 약 1만7천 대의 차량이 오산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 교통 혼잡과 인근 도로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이미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인접 도시가 일방적으로 교통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오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사 측에 공식적으로 재검토를 요청하고, 경기도와의 면담을 진행했으며, 22일에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또한, 오산시는 화성시와의 상생을 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으며, 하수처리장 공동 신설 등 필수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화성시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사안이 화성시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만큼 더 적극적인 협의를 요구했다.

이권재 시장은 “논의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개발은 결코 온당치 않다”며, “도와 화성시는 이번 계획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초대형 물류센터 개발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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