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국정원 삭제 파일 복구 발표, 믿을 수 없다”
이서은
| 2015-07-27 12:13:50
“자료 100% 복구 신뢰할 수 없어…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
“일주일에 걸친 자료 복구, 자료 꿰맞추기 위한 시간 끌기로 의심돼”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27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죽은 임 모 과장이 삭제한 자료를 100% 복구했으나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주일에 걸친 자료 복구, 자료 꿰맞추기 위한 시간 끌기로 의심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이 요구한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국회조사에 조금도 협조하지 않고 있는 국정원이 국회조사를 앞둔 시점에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고 발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삭제한 자료를 100% 복구했다는 국정원의 주장부터가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삭제되고 하루 이틀만 지나도 자료를 100% 복구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인데, 국정원은 어떤 방법으로 자료를 100% 복구했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너 시간이면 대부분의 자료를 복구할 수 있는데도 국정원은 일주일이나 걸려 자료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며, “국정원이 자료 복구를 핑계로 자료를 꿰맞추기 위해 시간 끌기를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국정원은 무슨 이유로 자료 복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시간을 끌었는지 답해야 하며, 이 두 가지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면 국정원이 지난 일주일간 불법해킹의혹을 입증할 증거자료를 조작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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