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중국 진출 러쉬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3-02 13:10:36
▲지난해 8월 16일 UAE 왕립병원 로비에서 열린 위탁운영 1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1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진출 의료기관은 18개국 141건으로(누적) 2010년 58건 이후 5년간 143% 증가했다.
중국은 최다수 의료기관이 진출한 국가로 조사됐다. 중국은 52건으로 가장 많은 37%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33건, 23%), 카자흐스탄(9건, 6%), UAE(8건, 6%) 순이었다.
국내 의료기관들은 한류 바람에 편승해 중국 진출을 노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드라마 속 배우들의 영향으로 미용·성형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의료특구 조성, 해외투자 장려정책 등 시장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친 점도 한 몫했다.
▲지난해 국내의료기관의 진출국 그래프. 자료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5년도 자체조사 결과) |
중국내 한류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와 전화조사에서 향후 해외진출 준비 건수는 51건 중 30건이 중국진출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로 조사됐다. 이는 약 60%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은 한방 분야에서 주로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한의사 면허취득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UAE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진출로 대형병원 진출의 첫 물꼬를 튼 의미가 있다.
진출형태별로 살펴보면 프랜차이즈가 34건(24%)으로 가장 많았고 단독투자 29건(21%), 합자·합작과 라이센싱 각 24건(17%)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성형 54건(38%) 한방 22건(16%), 치과가 18건(13%)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관들은 현지 정보부족, 진출국의 법‧제도 규제, 국내법상 규제 및 전문인력 부족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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