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사람이 왜 없죠”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5-07-08 13:13:43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8일 아침 7시 30분, 경기 오산시 한 컨벤션웨딩홀에서 지역 상공인들의 정기 간담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은 내빈을 포함 지역상공인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연사로 지역 국회의원인 3선의 안민석 의원이 초대됐고 이헌방 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오산시장과 시·도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특별히 주목 받았던 것은 안민석 의원이 ‘오산의 발전과 비전’이란 연설 내용 때문이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안 의원이 갖고 있는 오산에 대한 발전 비전이 무엇인지 모두들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행사 시작과 함께 안 의원은 약 60여분간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오산의 미래에 대해 그리고 발전방향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 갔다.
안 의원은 오산의 ‘밥과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오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독산성과 오산천을 탈바꿈 하고 오색시장 활성화, 테마공원 조성, 유엔 초전비 평화공원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상공인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강연이 끝나자 상공회의소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오산발전포럼 이권재 의장은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에 따른 안의원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이 의장은 “서울대병원을 유치한다고 혈세 700백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고 유치에 실패한 이후 현재까지도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는 등 아무런 대책도 계획도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엄청난 혈세를 낭비한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우선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안 의원의 강연에 대해 “세느강도 좋으나 오산 발전의 우선 순위가 경제가 돼야 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한 뒤 “탑동, 누읍동, 가장산업단지와 취소된 세교3지구 70~80만평을 연계 개발해 평택의 200만평의 삼성전자, 진위면 40만평의 LG전자 산업단지내 수많은 협력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 참석자는 이날 강연에 대해 “이른 아침부터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하는 등의 격한 논쟁이 오간 모습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시민을 대표한 공당의 국회의원이고 3선급의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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