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선 연장 어디까지 왔나…최현덕 시장 취임 100일, 교통·의료 과제 점검

문성용 기자

hyosung6356@naver.com | 2026-10-06 13:51:23

별내역~별내별가람역 연결사업 예타 대상 선정…착공·개통까지 후속 절차 남아
국지도 86호선 와부~화도2 구간 예타 통과…도로 개량·수레넘어고개 터널 추진
왕숙·도심지구 일자리와 교통대책 관건…시민 건의 347건 처리 결과도 과제

[로컬세계 = 문성용 기자]  남양주시 별내동 주민들의 관심사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와부읍과 화도읍을 잇는 국지도 86호선 개선사업도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다만 두 사업의 진행 단계는 서로 다르며, 이번 절차 통과가 곧바로 착공이나 개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양주시는 최현덕 시장의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앞둔 6일 교통망 확충, 공공의료원 추진, 신도시 자족기능 확보 등 주요 현안의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업들이 정부 심사와 협의 단계에서 진전을 보인 가운데, 앞으로는 예산 확보와 후속 절차를 거쳐 실제 이용 가능한 시설과 서비스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별내선 연장, 4·8호선 연결 기대…예타 통과가 다음 관문

별내선 연장사업은 8호선 별내역과 4호선 별내별가람역 사이 3.4㎞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두 노선을 오가는 주민의 철도 이용 선택지가 넓어지고 남양주 동북부 생활권의 이동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시가 지난 8월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뒤 자체 재기획 용역을 통해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보완해 왔다. 이번에는 ‘2026년 제2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포함돼 다시 평가를 받게 됐다. 

주민들이 구분해야 할 부분은 ‘예타 대상 선정’과 ‘예타 통과’다. 대상 선정은 사업의 타당성을 심사받을 기회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사업 추진과 개통 일정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국지도 86호선 와부~화도2 사업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와부읍 월문리 중광마을삼거리에서 화도읍 차산리까지 5.2㎞를 2차로로 개량하고, 수레넘어고개에 길이 910m의 터널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시가 발표한 총사업비는 1,748억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이동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실제 통행시간 단축 효과와 이용 시점은 구체적인 설계 및 사업 일정이 제시된 뒤 판단할 수 있다.

3·6호선 연장과 GTX 신규 노선의 국가계획 반영, 9호선의 적기 개통 등도 남아 있는 교통 과제다. 시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관련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건의한 내용과 확정된 계획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양주 도심지구 2만1,700호…입주 전 교통·일자리 갖춰야

와부읍 도곡리 일원에 추진되는 남양주도심 공공주택지구는 약 228만㎡에 2만1,700호를 공급하는 구상이다. 왕숙·왕숙2, 진접2, 양정역세권 등과 함께 개발이 진행되는 만큼 주택 공급뿐 아니라 출퇴근 교통과 생활 기반시설 확보가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다.

남양주시는 ‘선교통 후입주’를 개발 원칙으로 내세웠다. 입주 이후 교통시설을 보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택 공급 일정에 맞춰 광역교통망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향후 교통대책에 어떤 사업이 담기고, 입주 시점과 어떻게 연계되는지가 실행력을 판단할 기준이다.

지역 안에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확보도 과제다. 시는 왕숙지구에 약 120만㎡ 규모로 추진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AI·IT·첨단제조 기업을 유치하고, 와부권 신규 공공택지에는 농생명 분야 산업기반을 연계할 계획이다.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KOTRA 경기북부지원본부와 관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기업·투자유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협력이 실제 기업 입주와 채용으로 이어질 경우 주민의 지역 내 취업 기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는 산업기반 조성과 기업유치를 추진하는 단계로, 확보된 일자리 규모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의료 접근성 개선 위한 정부 협의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와 구리·가평·양평 권역의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현안이다. 최 시장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에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신속한 행정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왕숙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도 의료 수요를 고려해야 하는 요인이다. 주민 입장에서는 의료원이 언제 문을 여는지와 함께 어떤 진료과목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현재 시가 공개한 100일 자료는 정부 지원 요청과 협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개원 일정이나 서비스 범위를 확정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이르다.

의료·생활 인프라 확충 논의는 최근 지역 당정협의회에서도 이어졌다. 남양주시는 지난 9월 18일 남양주을 지역위원회와 진접2지구 의료지구 조성, 오남복합문화센터, 지방도 383호선 도로건설 등을 논의했다. 오남호수공원과 어린이공원 환경개선 등 생활 현안도 함께 다뤘다. 남양주시청

이는 협의된 과제들로, 각각의 사업 시행이나 예산 확보가 모두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민 건의 347건…접수 이후 처리 결과가 중요

취임 이후 운영한 현장시장실에는 시민 822명이 참여했다. 시는 7월 16일부터 9월 22일까지 16개 읍면동을 순회하고 주요 현장 36곳을 방문해 건의사항 347건을 수렴했다.

건의 내용은 철도·도로 같은 중장기 사업부터 통학로, 주차, 공원, 하천 정비 등 일상생활 문제까지 폭넓다. 주민들이 체감할 성과는 접수 건수와 함께 해결된 사안, 진행 중인 사안,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 얼마나 명확히 안내되는지에 달려 있다.

시는 장기 미해결 민원을 시장과 담당 부서가 함께 논의하는 ‘시장 좀 만납시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부터는 ‘시장 직통문자 민원서비스’도 도입했다. 생활불편이나 시정 제안을 문자로 접수하면 담당 부서가 처리하고 진행 상황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직통문자 서비스의 이용 번호와 접수 방법은 시의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인 민원 문의는 남양주시 민원콜센터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100일 이후 과제는 사업 일정과 주민 체감 성과

남양주시의 지난 100일은 주요 현안을 정부에 제기하고 일부 사업을 다음 절차로 진입시킨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는 별내선 예타 대응, 도로사업 후속 추진, 공공의료원 행정절차, 신도시 교통대책과 기업유치를 구체화해야 한다.

주민들이 사업 진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단계별 일정과 예산 확보 여부, 지연 사유를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장시장실에서 접수한 건의사항 역시 처리 결과를 지속적으로 안내해야 소통이 생활환경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현덕 시장은 취임 100일 자료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사업이 많다며 정부 협의를 지속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9월 18일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김병주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