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도가 근로감독권 위임 테스트베드 될 것”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09-04 13:56:35
“노동자 안전과 기업 성장 함께하는 전환점 만들겠다”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도가 정부의 근로감독권 위임 정책의 시험 무대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3일 근로감독권 실행 전략 점검회의에서 “경기도가 새로운 정책의 ‘테스트베드’가 되어야 한다”며 “산재 예방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대표 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산업재해 국가책임 실현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고용노동부 주도로 근로감독권의 지방 위임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미 ‘노동안전지킴이’ 제도를 운영하며 산업현장 모니터링 경험을 쌓아왔다. 노동안전지킴이들의 현장 지적을 통한 개선율은 지난 7월 말 기준 85.2%에 달한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산업재해로부터 현장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뜨겁게, 필요 인력과 예산 준비는 차갑고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뜨거운 아이스커피처럼 접근하자”고 강조했다.
도는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근로감독권 위임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테스트베드가 되어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동시에 기업도 장기적으로 위험 요인을 줄여 노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8월 14일 의왕시 한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가 없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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