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직자의 가장 큰 덕목, 청렴한 리더십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6-11-25 10:01:20
▲ 오규진 주무관.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전 우루과이 대통령인 호세 알베르토 무히카 코르다노. 1987년식 낡은 자동차 한 대와 1985년 구입한 텃밭 딸린 작은 집 한 채, 트랙터에 발을 잘려 절뚝이는 개 한 마리가 재산의 전부. 그는 재임시절 월급의 90%를 기부하고, 대통령궁을 노숙자에게 내주고 자신은 원래 살던 농가에서 출‧퇴근하고 화초 재배 일을 계속했던 대통령이다.
그의 인생철학은 절제라고 한다. 그는 필요한 만큼 소비하고 낭비하지 않으며 물질주의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는 청렴한 리더십으로 재임기간 동안 우루과이의 빈곤율을 낮추고 소득을 증가시켜 65%의 지지율로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대통령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2012년 김영란 전 권익위원회 위원장이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법안을 발의한 이후 약 5년이 지난 올해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 법이 본격 시행됐다.
사회의 부정과 부패 등 비리는 이해관계의 결정적 권한이 있는 사람과 이해관계가 있는 상대방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이기에 그 핵심은 공직자일 수밖에 없다. 김영란법의 안정적인 정착과 공직사회에 청렴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공직자 개개인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인 호세 무히카처럼 청렴한 리더십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열세였던 조선의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공을 세웠고 죽을 때까지 청렴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 조선의 5대 명재상으로 평가받는 류성룡처럼,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날 만큼 정좌한 채 학문에 몰두해 평생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겼고 ‘청렴은 목민관 본연의 자세이며 모든 선한일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고 청렴 리더십을 몸소 실천한 정약용처럼,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가 청렴 리더십을 발휘해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