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빙자 금품갈취한 기자 구속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5-04-07 14:32:55

경기·충청 공사현장 돌며 1000만원 뜯어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과 레미콘, 골재회사 등을 돌며 환경오염 문제 등을 고발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모 환경일보 기자 2명을 검거하고 그 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전과 13범)는 지난 3일 화성시 향남읍과 남양읍 아파트에서 ‘대기배출시설’ 없는 도색작업 (대기환경보존법)을 문제삼아 도색업체로부터 현금 230만원을 갈취하는 등 지난해 3월경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도 및 충청도 일대에서 환경위반 사례들을 찾아 보도 또는 관할 행정기관에 고발할 것처럼 협박해 총 21회에 걸쳐 약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 갈취한 혐의다.


경찰은 공사현장을 돌며 금품을 갈취하는 환경기자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잠복수사 중 현장에서 모 환경일보 기자 2명을 검거하고 여죄 약 20건(800만원 갈취)에 대해 확인중에 있다.


화성서부서 관계자는 “기자는 물론 지휘고하를 막론해 법의심판을 받는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 지역사회 안정과 추가적인 피해를 사전 차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유사 수법으로 범행하는 기자들이 더 있다는 업체 관계자들의 제보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이런 범죄행위가 뿌리 뽑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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