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고 익히는 오산시 '소리울도서관'
고용주 기자
yjk2004@naver.com | 2020-03-24 14:43:17
| ▲기타 모양을 하고 있는 소리울도서관의 정면.(오산시 제공) |
국내 최초 ‘음악 감성 도서관’ 경기 오산시 소리울도서관이 개관 1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소리울도서관은 악기를 대여하는 악기 전문 도서관이다. 도서관에는 180여종 1000여대의 악기가 준비돼 있다. 오산 시민이면 누구나 5천원 미만의 대여료를 내고 최대 1달 동안 빌릴 수 있다.
건물 정면은 기타 모양을 하고 있고, 주차장 외벽은 책 모양을 띠고 있어 이용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악기 체험 공간과 연습실, 녹음실, 공연장까지 갖췄다. 음악 관련 책과 악보도 2만 권에 이른다.
| ▲악기를 두드려 보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 |
도서관 3층에 마련된 아트리움에서는 발레 갈라쇼를 비롯해 클래식, 재즈, 국악, 마술쇼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또 아트리움을 포함한 연습실, 편집실, 음악동아리실, 보컬실 등 15개의 교육시설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건물은 장애인의 접근성 및 이용의 편리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 ▲소리울도서관 실내의 모습. |
현재 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임시 휴관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해제되고 개관하면 책만 읽는 정적인 도서관이 아닌 음악이 흐르고 음악을 배우고, 그 음악을 함께 교류하는 시민들의 축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민과 시민을 잇는 ‘이음 플랫폼’을 구축해 오산시만의 문화적 상징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