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017 J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6위로 마감
고현성 기자
khsung@localsegye.co.kr | 2017-12-25 15:02:13
[로컬세계 고현성 기자]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스틸러스 U18(포항제철고)이 ‘2017 J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6위를 기록했다.
포항은 지난 24일 나가노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5-6위 결정전에서 FK 보이보디나 U18(세르비아)에게 1-4로 패하며 최종 성적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송찬우, 김동범, 김민섭 등 조별리그에서 많이 뛴 선수들 대신 도재경, 김선호, 소민철 등 저학년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줬다.
전반 9분 보이보디나의 선제골이 나왔다. 포항 수비진의 백패스를 가로챈 판데리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안에서 김동현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네슈코비치가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고 골문 왼쪽으로 차 넣으며 앞서나갔다.
포항은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고영준이 수비 라인까지 깊숙이 내려와 볼을 잡고 드리블 해 들어가며 공간을 찾았지만 좀처럼 상대의 허점을 찾기 어려웠다. 수비수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는 대부분 상대 골키퍼 손에 잡히고 말았다.
전반 30분 보이보디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포항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반대편에서 쇄도해 들어가던 주장 비에코비치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 망을 흔들었고 0-2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김선호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올렸지만 쇄도해 들어가던 김찬이 잡기에는 너무 빨랐다. 12분에는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김찬이 오른발 강슛을 때렸지만 골문 앞으로 지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낸 보이보디나는 후반 21분 판데리치가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네슈코비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24분에는 골 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개인기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판데리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0-4를 만들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포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9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박건우가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손에 잡혔으며 32분 우측면 크로스에 이은 서호성의 문전 헤더가 오른쪽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린 포항은 후반 3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안에서 볼을 잡은 도재경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 문 오른쪽을 꿰뚫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9분과 41분 김동범의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1-4 세 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포항의 백기태 감독은 “공수 모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공격에서는 상대가 내려서서 수비할 때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이 날카롭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전체적인 밸런스와 패스, 빌드업에서 미숙함이 드러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시즌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회 우승은 감바 오사카 U18이 차지했다. 감바 오사카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열린 교토 상가 FC U18과의 결승전에서 나가야마의 두 골과 하라다, 코르도바의 득점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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