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기화재, 작은 부주의가 큰 재난으로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1-26 15:35:39

이영우 부산진소방서 예방지도계장(소방경)

최근 우리 생활 곳곳에서 전기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기제품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전기화재는 더 이상 특별한 사고가 아니다. 가정은 물론 상가·공장·창고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공간이 잠재적인 화재 위험지대라고 할 수 있다.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사용자의 부주의와 노후된 전기설비에서 비롯된다. 콘센트에 쌓인 먼지, 하나의 멀티탭에 여러 전자제품을 연결해 발생하는 과부하, 오래된 전선의 피복 손상으로 인한 누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 부하가 커지고, 전선 과열로 인한 화재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전기화재는 불꽃이 1,000도 이상의 고온을 내며 매우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감전 위험이 있어 초기 진화가 어렵고, 한순간의 방심이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고의 대부분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예방 가능한 재난’이다. 따라서 평소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기의 편리함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순식간에 재난으로 바뀔 수 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큰 피해를 막는 첫걸음이다.

우리 모두가 전기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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