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5년 총 1,256건, 3,318kg 마약류 적발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6-01-21 14:58:03

■관세청장이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 신규 출범,
■특별성과 포상 등 ’26년에도 빈틈없는 국경 단속망 구축

이명구 관세청장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 이라는 사회적 기대 부응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

21일, 서울세관에서 제1차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명구 관세청장(가운데)

[로컬세계 = 지차수 기자] 관세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국경단계에서 총 1,256건, 3,318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적발건수는 46% 증가, 중량은 321% 증가했으며, 건수와 중량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이는 마약류 밀수 수법의 은밀화와 국제적 확산에 대응하여, 통관단계에서 철저한 검사, 위험관리의 고도화, 첨단 검색장비 도입 및 국제공조 강화 등을 통해 거둔 성과이다. 

밀수경로별로 살펴보면 여행자는 건수와 중량이 모두 대폭 증가했고, 특송화물은 적발 건수는 증가한 반면, 중량은 감소했다. 국제우편의 적발 건수와 중량은 모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코카인이 대형 밀수 적발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고, 그동안 가장 많이 적발된 필로폰은 태국發 필로폰(야바)의 적발 감소로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다. 필로폰을 제외한 다른 마약류는 모두 적발량이 증가했다. 

출발 대륙별로는 중남미, 아시아, 북미 순으로, 국가별로는 페루, 에콰도르, 태국, 미국 순으로 적발량이 많다. 코카인 대형 밀수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3년 이후 최대 적발 국가인 태국발 마약밀수는 감소했다. 

21일, 서울세관에서 제1차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명구 관세청장

국경단계에서 역대최대 단속 성과

25년에는 중남미發 대형 코카인의 연속 적발, 케타민 등 클럽마약과 마약 성분 함유 의약품의 적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의 단속성과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이동 제한에 따라 국제우편과 특송화물 경로 등으로 반입이 집중된 ’21년 단속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행자의 마약밀수 급증.대형화

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 등 주요 밀반입 경로 중 여행자를 통한 마약밀수가 건수 215%, 중량 100% 등 모두 크게 증가했다. 적발건수의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여행객의 증가 추세, 마약 성분 함유 의약품의 단속 강화 정책에 기인했고, 적발중량의 증가는 1kg 이상 대형 마약밀수의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마약밀수 규모의 대형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마약 우범여행자의 선별.검사를 확대하고 입국심사 전 검사 확대, 적극적인 신체검색과 함께 전국 공항만에 별도의 마약 전담검사대를 운용하고 있다. 

케타민.LSD 등 신종 클럽마약의 적발 증가

’25년은 케타민.LSD 등 소위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마취.환각성 마약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클럽마약 중 케타민은 1kg 이상의 대형 밀수 적발건이 급증하는 등 밀수 규모도 대형화되고 있으며, 유흥문화의 주요 소비층인 청년층(20∼40대)에서 자가소비 목적의 밀반입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클럽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 수요 확산으로 연계되지 않도록 유럽.동남아發 공급망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청소년층 대상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과 온라인 캠페인 홍보활동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세관에서 2025년 마약단속 현황과 주요 특징을 발표하고 있는 이명구 관세청장 관세청 제공

지방공항 우회반입 증가

’25년은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총 36건, 87kg의 마약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 우회 밀반입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25.2월에는 제주공항에서 캄보디아발 필로폰 3kg이, ’25.6월에는 김해공항에서 캐나다발 필로폰 30.6kg이 적발되는 등 지방공항으로 우회 밀반입을 시도하는 대형 밀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여행자.특송.국제우편의 이동이 가장 많은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검색장비 및 위험관리 고도화 등 마약단속 역량이 강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방공항으로 우회하여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장비를 전국 공항에 확대 설치하고 지방 공항만 검사직원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정보분석, X-ray 판독, 마약검사 기법 등을 공유하고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남미발 대형 밀수 연속 적발

’25년도에는 선박과 공(空)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밀반입을 시도한 중남미發 대형 코카인이 옥계항에서 1,690kg(4월), 부산신항에서 600kg(5월), 300kg(8월) 등 연달아 적발되었다.

유엔 마약위원회(UNODC)는 World Drug Report 2025에서 중남미 마약 카르텔이 미국.캐나다의 국경강화 조치에 따라 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실제로도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해외 마약단속기관과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우리나라로 입항하는 중남미發 선박과 공컨테이너에 대해서 집중검사를 실시 중이다. 

21일, 서울세관에서 제1차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 후 단체사진(앞줄 왼쪽에서 5번째) 이명구 관세청장

태국.말련 등 합동단속 작전 국가에서 국제공조 성과 가시화

관세청은 ’25년 태국.네덜란드.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 등 5개국과 국제 합동단속 작전을 실시하여 총 97건, 123kg의 한국行 마약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중 ’22년부터 합동단속을 시작한 태국, ’23년 시작한 네덜란드, ’24년 시작한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국제 합동단속 성과가 국내 마약밀수 감소로 이어지는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태국은 ’24년 대비 58%가 감소하였고, 네덜란드는 64%, 말레이시아는 24%가 감소하여 해당 국가에서의 수출 국경 단속이 국내 밀반입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초국가 범죄인 마약범죄의 대응을 위해서는 주요 마약 출발국인 합동단속 대상 국가와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강화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관세청은 올해에도 추가로 프랑스, 독일, 캐나다,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요 마약 출발국가와 국제 합동단속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단속계획

관세청은 ’26년에도 관세행정 전 분야의 역량을 결집하여 국경단계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명구 관세청장이 매주 직접 주재하는 
“마약척결 대응본부”를 신규 출범하였다.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통관.감시.조사 등 각 업무 구분의 한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마약단속 대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세관의 마약단속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마약단속 컨트롤 타워이다. 

관세청은 이날 마약척결 대응본부 첫 회의에서 나날이 진화하는 마약 밀반입에 맞서 국경단계에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주간 마약 적발 현황을 공유하고 지난 달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에 대한 진행사항을 점검하였고, 특히, 동서울우편집중국의 마약 우범화물 2차 저지선 운영 등과 관련한 국제우편.특송 분야, 마약 전담검사대 운영 등과 관련한 여행자 분야, 선박 하선자를 포함한 항만감시 방안 등 주요 밀반입 경로에 대한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 현장 세관의 애로사항 등을 중점 점검하였다. 

앞으로도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종합대책의 추진성과를 상시 점검하여 추진상황이 미흡한 분야는 즉시 보완하는 등 사각지대 없는 국경 감시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마약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오늘 회의를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모든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특별성과 포상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5년 대형 코카인 밀수 300kg을 적발하여 마약단속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 부산세관 마약단속팀에게 특별성과 포상금 1천만원을 지급하였다. 

21일, 서울세관에서 마약적발 공로직원에게 포상을 하고 있는 이명구 관세청장

정부는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그에 걸맞는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신설했으며, 관세청은 제1호 특별성과 포상금으로 부산세관 마약단속팀을 선정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총기‧마약적발과 국가재정을 훼손하는 악성 체납정리 등 관세행정 전반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에게 특별성과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전국세관 직원들에게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대 부응을 위해 절박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직원들에게 마약단속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면 파격적인 포상을 약속하였고, 국민들에게도 마약의 심각한 폐해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마약 밀수신고 등 마약범죄 근절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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