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소통으로 문화도시 그린다…'시민 컨퍼런스' 개최

고용주 기자

yjk2004@naver.com | 2019-05-16 14:58:21

▲오산시는 지난 15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19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시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오산시 제공)

[로컬세계 고용주 기자]경기 오산시는 지난 15일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민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시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어떤 문화도시를 그리시겠습니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 3월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9년 제2차 문화도시 지정을 공모함에 따라 문화도시 지정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산문화도시추진준비위원회가 준비했다.

지난 3월말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하기 위해 편성된 오산문화도시준비위는 대학교수 3명 및 문화, 예술, 교육기관 대표와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가 등 3개 분과 15명으로 구성됐다.

준비위는 오산의 대표적 도시브랜드인 교육도시를 문화도시로 확장하기 위해 오산시가 추진해온 주요 문화사업들과 축제 등을 종합해 매주 화요일·금요일 정기적으로 2회 이상 회의를 갖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문체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포항문화재단의 차재근 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문화도시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서 문화와 인류, 문화와 생활 등 근본적이면서 쉽게 간과되는 문화영역에 대해 강연을 펼쳐 참석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청주시, 원주시, 남원시 등 지역의 문화자원과 지역의 정체성, 대표성을 살리며 차별화된 문화도시 비전과 콘셉트를 가지고 지난 2018년 제1차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지차제의 사례발표는 참석한 시민들을 크게 고무시켜 문화도시에 대한 저변확대에 좋은 기회가 됐다.




문화도시 준비위원회의 위원장 이동렬 중앙대학교 교수는 “문화도시를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이 반영되고 직접적으로 사업 추진에 참여하는 기회를 부여하고 의욕적인 시민 활동가를 양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더 라운드 테이블과 포럼 등으로 시민 참여의 폭을 넓히고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비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문화도시 지정은 오는 6월 28일까지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현장 조사 및 PT 설명과 최종 심사위원 앞에서 PT 및 질의응답 평가를 받게 된다. 이후 올해 11월~12월중 예비 도시 10개 내외 지자체를 선정하고, 예비도시 선정 후 1년간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 문체부의 컨설팅과 모니터링을 지원받게 된다. 최종 문화도시 선정은 2020년 12월에 발표된다.

시 관계자는 “문화도시는 유럽의 문화수도 사업과 아메리카 문화수도 등 문화로 도시를 재생한다는 모토로 시작된 사업”이라며 “오산시도 짜임새 있는 기획과 인프라, 시민 주도형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소통하여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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