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서 대학 강의 듣는다

조윤찬

ycc925@localsegye.co.kr | 2016-03-16 15:05:41

배재대-대전 유성구, ‘경로당 쌍방향 원격 건강교육 과정’ 운영
▲ 배재대와 유성구청 등 6개 기관이 16일 유성구노인복지관에서 시범경로당 영상원격교육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화상시스템을 통해 대학 강의를 듣게 된다.

배재대학교와 대전 유성구는 16일 대한노인회 유성지회, 국민건강보협공단 유성지사, 유성구노인복지관, ㈜육성미디어 등과 함께 ‘ICT-사회복지 시범경로당 영상원격교육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어르신들이 단순한 놀이와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로당을 심신건강 향상을 위한 교육현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배재대는 ‘경로당 쌍방향 원격 건강교육 과정’을 3~6월초까지 13주간 총 14시간을 운영하게 된다.  

강의내용은 노인성 질병 예방법과 배우자 수발요령, 치매예방 운동법, 노년기 인맥관리 요령과 새로운 친구 사귀기, 멋지게 나이 들기 등 어르신들이 평소 많이 관심 가지고 있는 분야와 직접 움직이는 활동성 위주로 꾸며져 있다.  

매주차별로 진행되는 강의는 유성구 관내 15개 시범 경로당에 화상으로 전송되며 어르신들이 수강 중에 궁금한 사항 등을 질문하면 담당교수가 바로 답변해주는 쌍방향으로 진행됨에 따라 실제 대학 강의실에서 직접 수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프로그램을 총괄한 손의성 교수는 “이 교육과정은 대학 강의와 같이 학기별로 진행되고 모두 3년간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며 “어르신들이 직접 대학 강의실로 오지 않으셔도 집 앞에 있는 경로당에서 편안하게 수준 높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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