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서, ‘복면절도왕’ 검거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5-06-02 15:13:05

전국 돌며 110회 걸쳐 1억 5천만원 상당 훔쳐

▲상습절도 협의로 구속된 A씨가 한 매장의 문을 강제로 따고 있다.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 대전둔산경찰서는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전국을 무대로 110회에 걸쳐 곰 모양의 복면을 착용한 후 대형 문구점, 서점 및 대형마트 등에 침입해 1억 5000만원 상당을 절취한 피의자 A씨(남, 48세)를 상습절도 혐의로 검거·구속했다.

둔산서에 따르면 A씨는 일정한 주거, 직업이 없는 자로 생활비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2011년 5월부터 2015년 5월 18일 사이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20개 도시 상가 등에 침입, 1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대전역 근처 거주지에 장기 은신처를 마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원정범행을 벌였으며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곰 가면을 쓰고 대형마트 등을 칩입했다.  

▲가게에 침입한 A씨가 포스 금고안에 든 현금을 훔치고 있다.

또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CCTV가 없는 곳으로 이동한 뒤 복면을 벗고 택시 등을 이용 도주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둔산서 수사팀이 지난해 2월경 대전 관평동 소재 문구점에서 발생한 침입절도 현장 CCTV영상을 확보하면서 꼬리가 잡혔으며 담당 형사의 2년간의 추적끝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상가털이 전문절도범으로 본 건 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수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대상으로 삼은 상가는 주로 현금 및 상품권 유통이 많은 대형 문구점, 서점, 슈퍼 등을 범행 대상으로 했고 빠루를 이용 출입문 침입이 어려울 경우 벽면을 뚫고 침입했다”며 “점주들은 현금 및 상품권 보관에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