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1000만 관광시대’ 성큼…올해 방문객 881만명 돌파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5-11-16 15:38:57

‘2025 장성 방문의 해’ 효과로 4% 증가
여행경비 지원·관광택시 등 체험형 프로그램 호응
장성군 제공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장성군이 민선 8기 핵심 목표로 내세운 ‘1000만 관광시대’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6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약 88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약 34만명) 증가했다.

군은 이러한 증가세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2025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지난해 말부터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2월 선포식을 열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홍보대사로는 장성 출신으로 유튜브 구독자 294만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감스트(본명 김인직)를 위촉했다. 감스트는 광고 출연 등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며 대외 홍보에 힘을 보탰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쏠쏠한 장성 여행 경비 지원’ 사업이다. 타 지역 관광객이 장성에서 숙박·식당·카페 등을 이용한 뒤 영수증을 제출하면 조건에 따라 1인 최대 10만원, 2인 최대 20만원 상당의 장성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4~5월, 7~8월 두 차례 운영 기간 모두 참여율이 높았다.

여행 편의를 높인 ‘고객 맞춤형 관광택시’도 눈길을 끌었다. 3·5·8시간 코스로 운영되며 이용 요금의 절반을 군이 지원해 부담을 낮췄다. ‘장성 방문의 해’ 누리집 사전 예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등산객 편의를 높인 ‘명품숲 투어 어게인’ 사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령산 등산객이 목적지에서 주차장으로 되돌아가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복귀 택시를 무료로 지원하는 내용으로, 연말까지 운영된다.

이밖에 관광 명소 인증 스탬프 투어, 거리 공연(버스킹)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관광 흐름 확산에 기여했다. 올해 처음 장성에서 열린 전남체전·전남장애인체전도 방문객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체전이 열린 4월 방문객은 약 87만명, 5월은 1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만명 늘었다.

지역 대표 관광축제인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방문의 해와 시너지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가을철 관광 명소인 백양사의 주차장 무료 개방도 방문 증가에 힘을 보탰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군민과 공직자가 함께 이뤄낸 결실로 ‘1000만 관광시대’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2026년이 장성 관광의 새로운 도약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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