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어도 안심할 수 없는 ‘위암’, 정기검진이 핵심

마나미 기자

| 2026-08-11 15:34:55

-국내 암 발생 순위 5위…남성 발생자 수 여성의 약 2배 높아
-40세 이상 2년마다 위내시경 권고, 조기 발견 시 완치 기대

[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는 사이 위암의 조기 발견을 놓칠 수 있다. 위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없어도 안심할 수 없는 ‘위암’, 정기검진이 핵심(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지선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을 통해 위내시경 검사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어 조기 위암으로 발견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증상이 생긴 뒤 병원을 찾기보다 증상이 없을 때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위암은 간혹 소화불량, 속쓰림, 더부룩함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위염과 구분하기 어렵다. 암이 진행되면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지속적인 복통, 흑색변, 빈혈,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짠 음식과 가공육 위주의 식습관 ▲흡연 ▲과도한 음주 ▲위암 가족력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등이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 발암인자이기 때문에 감염이 확인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제균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위암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생률이 높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남녀 전체 위암 발생자 수는 2만 8,943명에 달했다. 남성에서는 1만 9,295명으로 암 발생 3위, 여성에서는 9,648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남성의 위암 발생자 수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 교수는 “흡연과 음주 비율이 높고 짠 음식 섭취 등의 생활습관 차이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남성이라고 특별히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40세 이상이라면 성별과 관계없이 국가암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외과 김지선 교수

이처럼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다.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마다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위내시경 검사가 선호된다.

김 교수는 “건강한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며 “고위험군은 국가암검진 외에도 위암 전문의와 상담해 개인별 검사 간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지선 교수는 위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환자 맞춤형 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조기 위암에서는 유문보존위절제술이나 근위부위절제술 등 기능보존수술을 통해 식후 불편감과 영양 문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행 위암에서는 근치적 림프절 절제를 포함한 표준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을 활용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