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첫 재선 선택해준 시민께 감사…견제와 균형 속 협치로 용인 미래 열겠다”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6-06-04 15:45:00

“시민은 주인, 시장은 대리인”…재선 소감과 민선 9기 시정 방향 제시
현근택 후보·추미애 당선인·국회의원과 협력 강조…“용인 발전엔 여야 없다”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정부가 분명한 입장 밝혀야”
간부공무원·직원들과 업무 복귀 회의…“민선 9기도 성과로 평가받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일 당선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경기 용인특례시 첫 재선 시장에 오른 이상일 시장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협치와 반도체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제시했다.

용인특례시 첫 재선 시장으로 당선된 이상일 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용인 역사상 첫 재선 시장으로 만들어주신 시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시민과 공직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용인의 도약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며 “선거 결과는 그 노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시민들께서 더 일하고 더 변화시키고 더 성취하라는 명령을 내린 만큼 시민만 믿고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권력과 시민의 대결에서 시민이 이긴 선거”라며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고 시장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 공직자는 시민의 대리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선거 결과가 시정 운영 과정에서 ‘견제와 균형 속 협치’를 주문한 시민들의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시민들이 협치를 이뤄달라는 뜻과 함께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라는 명령을 투표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 과정에서 경쟁한 현근택 후보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고생이 많았다”며 “좋은 공약과 구상은 적극 검토해 시 발전을 위한 정책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와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시의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는 싸우기보다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장인 제가 먼저 손을 내밀고 협력의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용인 발전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용인지역 국회의원 4명과의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만나 민선 9기 용인의 미래를 진솔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일 오전 간부공무원들과 재해 예방 등 주요 현안점검과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추미애 당선인에게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추 당선인이 경기도를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용인특례시장으로서 협력할 부분은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이번 선거 결과에는 용인의 반도체를 더 이상 흔들지 말라는 시민들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 관계 부처 장관들이 국가산단 조성과 전력·용수 공급 계획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 시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 전략사업은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는 용인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와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걸린 사업인 만큼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특별법 시행령과 관련해서는 “현재 알려진 내용대로라면 수도권 반도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기업들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돼야 하며 수도권 반도체 산업이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들지 말라는 시민들의 경고이자 요청”이라며 “정부가 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선 9기 운영 방향에 대해 “민선 8기 때처럼 일과 성과로 평가받겠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경기도와 적극 협력하면서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간부공무원들과 회의를 열어 여름철 재해 예방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공직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준 것이 재선의 가장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민선 9기에도 지혜와 추진력을 모아 용인을 더욱 발전시키자”고 당부했다.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