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 즉위식 올린 ‘환구단’ 보호구역 신규 지정

김림

local@localsegye.co.kr | 2015-12-17 15:42:57

대한제국 역사 담겨 큰 가치, 경관 저해 시설물 등 체계적 정비 가능해져
▲ 서울시 중구 소재 '환구단(사적 제157호)' <사진제공=문화재청>

[로컬세계 김림 기자] 문화재청이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환구단(사적 제157호)’의 보호구역을 2009년에 이전 복원된 환구단 정문과 환구단 사이에 있는 곳(총 764.7㎡)으로 새로 지정했다.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인 ‘환구단’은 고종이 황제국의 예법에 따라 건축했다.


이곳은 1897년 고종 황제 즉위식을 올렸던 곳이기도 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그러나 현재 조경시설물 등이 환구단 주변의 경관을 저해하고 있어,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보호구역 신규 지정이 필요했었다.


환구단 외에도 황궁우, 동무, 서무, 향대청, 어제실, 석고각 등 많은 건축물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 조선총독부가 환구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경성철도호텔을 지은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황궁우 등 일부 시설만이 남았다.


문화재청은 대한제국의 상징적·역사적 가치를 가진 환구단 일대를 보호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보수·정비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