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TV] 가족끼리 왜 이래, 생의 마지막 순간에 삶을 묻다
박봉's
| 2015-02-16 11:05:21
삶의 마지막 순간 “고마웠다. 사랑한다”
| ▲ 사진제공=(주)삼화네트웍스/KBS |
[박봉's] “삶이 긴 꿈이었을까?”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살아간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정해진 수순에 따라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가다 그렇게 또 죽음을 맞는다.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 슬프고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그렇게 일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마지막 방송에서 기적은 없었다.
이미 정해진(?) 대로 차순봉(유동근 扮)은 죽음을 맞이했고 가족들은 아프고 슬펐지만 1년이 지난 후 그들은 또 일상에 놓여 있었다.
한 가지 다른 것이 있었다면 자신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그들의 자세였다. 사실 조금은 비현실적이기도 했다. 죽음 앞에 그토록 의연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의 의미는 “영원할 것 같은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 한다”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누구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다.
“나답게, 차순봉답게 살아 본 적 없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아버지로 살아온 남자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을 위해 산다. 하지만 그 역시 궁극적으로는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가족과 자식들을 위한 삶이었다. 인생에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오늘을 살고 싶구나”
그래서 우리네 삶은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기쁠 땐 웃고 슬픈 땐 울며 그렇게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순간, “고마웠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드라마에 삽입됐던 OST(길 위에서, 최백호)의 가사처럼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할 수 있으려면, 어느 시인의 말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아름다웠더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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