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 열린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편견 넘어 희망의 시간”
고건웅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5-06-29 16:27:48
[로컬세계 = 고건웅 기자] 충남 보령시 무창포 비체펠리스 일대에서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가 주관하고 다문화장애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2025 다문화장애인가족캠프 – 우리 가족 파워~업’이 6월 28일부터 1박 2일간 개최됐다.
이번 캠프는 2005년 시작 이후 19회째를 맞았으며, 2025 용산구 장애인복지기금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다문화장애인가족 24가정과 자원봉사자 20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갯벌 체험 △가족 레크리에이션 △부모교육 △자조모임 △상화원 탐방 등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모교육과 자조모임을 통해 자녀 양육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를 받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다문화 및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봉사자와 장애아동 간 1:1 매칭 활동도 운영됐다. 비장애 형제자매들도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더욱 강화했다.
캠프에는 선문대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참가 가족들과 따뜻한 교류를 나눴으며, 명륜진사갈비와 다문화캘리그라피협회, 기부 플랫폼 ‘돌고 도네이션’을 통해 후원금과 생활 물품이 전달돼 실질적인 응원이 더해졌다.
홍인명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이사장은 개회식에서 “다문화와 장애라는 두 겹의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라며 “이번 캠프가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니시까이 교꼬 다문화장애인협회 회장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다문화장애인가족들에게 이번 캠프는 오랜만에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소중한 쉼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참가자 손재호씨는 “일과 아이 돌봄으로 지친 일상에 큰 위로가 되었고 가족이 함께 하나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다음에도 꼭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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