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관세청장, 30여개국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단속 공조 논의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3-02-16 16:25:59

홍콩서 열린 '제1회 아태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 참석
홍콩 관세청장과 양자면담…마약ㆍ외환범죄 단속 공조 강화에 합의
▲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이 홍콩에서 열린 2023 제1회 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한국 관세청의 마약단속 관련 현황 및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이 홍콩에서 열린 2023 제1회 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한국 관세청의 마약단속 관련 현황 및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윤태식 관세청장이 30여개국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단속을 공조키로 했다.

윤 청장은 15∼16일 홍콩 관세청이 주최한 제1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 참석, 아시아·태평양(AP) 지역 내 급증하는 마약밀수에 대한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마약 적발 동향 및 대책과 국제공조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촘촘한 마약단속망을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지역·양자 등 3개 차원의 마약협력망 구축 필요성과 마약단속과 관련, △국가간 정보교환 △첨단기술 △마약 적발·수사역량 강화 등 능력 배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16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한국의 마약적발 현황, 대책을 설명하고 국제공조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 관세청이 주도한 양자·다자 마약밀수 국제 합동단속 작전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마약 단속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또 오는 4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K-Customs Week’을 계기로 마약단속 관련 국제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왼쪽 세번째)이 홍콩에서 열린 2023 제1회 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 참석한 캐나다 대표단과의 양자회담에서 마약 외환범죄 관련 국제 공조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윤 청장은 15일에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세계·지역·양자 차원의 마약 단속망 구축을 통한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 활성화 필요성 △수사·단속 역량 강화를 위한 능력배양 △마약 적발을 위한 관세 분야 첨단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날 윤 청장은 호푸이샨 홍콩 관세청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마약 및 외환범죄 단속 공조 등 관세당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합의했다.양측은 올해 안으로 서울에서 제34차 한-홍콩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해 마약 및 외환범죄 분야 상호협력 등 양측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마약 의심정보 상호교환 활성화 △아·태지역 마약 합동단속 작전 공동참여 등에 합의했다. 또 최근 한국의 가상자산 연계 불법 외환거래 수사를 포함한 자금세탁 우려가 큰 불법 외환범죄와 관련한 정보교환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환범죄 단속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 16일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이 홍콩에서 열린 2023 제1회 지역 고위급 마약단속 포럼에 참석한 호주 대표단과의 양자회담에서 마약 외환범죄 관련 국제 공조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윤 청장은 호주 관세청 기획국장, 캐나다 관세청 아태지부장 등 고위급 참석자들과 면담을 통해 위험물품 관련 단속 정보공유 활성화 등 양자간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호주와는 오는 5월 관세청장 회의를 실시해 지역ㆍ양자간 마약 합동단속을 위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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