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2년만에 동시파업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6-09-26 16:40:31

서울시, 시내버스 막차시간 연장 등 대책 마련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9호선을 제외하고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파업으로 인해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2004년 이후 12년만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양대노조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27일 오전 9시10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출퇴근 시간대 정상운행 등을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파업은 철도노조가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해 27일부터 실시하는 총파업에 서울 지하철 노조 3곳이 동참하면서 이뤄졌다.

파업에도 출퇴근 시간대 운행 등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 1단계인 10월3일까지 낮 시간 등에 지하철 운행은 평소의 80∼85%로 줄어들 예정이다. 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과 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열차 운행률이 평소보다 30% 가량 줄어든다. 시는 파업이 8일째인 내달 4일부터는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이 7일 이상 근무하여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한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70%대로 낮춰 운행한다. 단 지하철 운행시간과 출퇴근시간대 운행은 평상시 수준의 정상운행을 유지할 방침이다.

시는 파업 2단계부터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시내버스 막차를 차고지 출발기준 1시간 연장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 연계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352개 노선에 대한 운행 지연·배차간격 모니터링 등 집중관리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 투입 ▲개인택시 부제 해제는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파업이 이뤄질 경우,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SNS.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니 상황에 동요하지 마시고 지하철을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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