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우 칼럼] 대장동 엘레지(제2회)-천문학적인 수익

마나미 기자

manami0928@naver.com | 2022-02-23 16:43:07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
화천대유는 대장동 사업을 위해 설립된 성남의 뜰 참여회사다. 그리고 화천대유가 그 지분을 소유하고 있거나 화천대유의 관계자들로 구성된 천화동인1호에서 7호까지 중에서 지분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김만배다. 배당금 역시 가장 많은 1,208억원을 배당받은 김만배가 절반은 그분 몫이라고 한 말이 녹취록에서 나왔다. 그분은 적어도 화천대유와 화천대유가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는 성남의 뜰에서는 절대적인 존재인 것은 확실하다.

 

아무리 우선주와 보통주의 차이가 존재한다지만, 지분 50%에 1주를 더 갖고 24억 9984만원을 투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1830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갈 때, 지분 1%를 소유하고 5,000만원을 출자한 화천대유는 577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긴다. 

그리고 화천대유가 그 지분을 소유한 천화동인1호는 1억465만원을 출자하고 1208억원을 배당받아 간다. 또한 김만배의 부인이 소유한 천화동인2호와 김만배의 누나가 소유한 천화동인3호는 872만원을 출자하고 1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배당금을 받아 간다. 

천화동인4호 남욱은 8721만원을 출자하고 1,006억원을, 천화동인 5호 정영학은 5581만원 출자에 644억원을, 천화동인 6호 조현성은 2442만원 출자에 282억원, 천화동인7호로 기자 출신 배씨는 1046만원출자로 121억원을 가져간다. 

어쩌면 단군 유사 이래 단기간에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일반인들로서는 아무리 뛰어난 투자의 귀재라고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익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건 단순한 우연이거나 사업의 귀재가 이룬 솜씨가 아니라 권력과 결탁하지 않고는 낼 수 없는 수확이라는 것이 확실했다. 당시 이 사업을 직접 결재하는 결재권자가 되었든 아니면 이 사업의 결재권자를 움직여서라도 먼 거리에서 지원사격을 해줄수 있는 권력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이루어 낼 수 없는 수익구조의 출자이자 배당이었다. 

그러니 천화동인1호의 김만배는 그분을 깍듯이 챙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분의 몫을 구분해 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분이 한사람이 아니라 컨소시엄으로 모인 권력 집단인지 여러 개의 깃털을 꽂아 자신을 가리고 있는 권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의 몫은 천화동인1호에서뿐만 아니라 1~7호 전부의 절반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필자가 그런 경우라도 기꺼이 절반을 내놓는다.


요즈음 872만원이면 어디 투자할 곳도 솔직히 없는데 그걸 출자하고 101억원을 가져간다는데 그 절반을 내놓고 50억만 가져가면 됐지 무슨 욕심을 더 부리겠냐는 마음이, 그것도 아주 기쁜 마음이 들 것이다. 

모름지기 실제로 처음부터 약조가 그리되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스스로 자진해서 절반씩은 로비자금으로 내놓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추측은 제외하고 눈에 보이는 사실만 가지고 얘기를 할지라도 적어도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고 출자하고 진행하여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받아낸 데에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어떤 절대 권력이 함께 했던 것만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 절대 권력의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 권력이 그분으로 불린 것이며 그분은 대장동 사업에 있어서 절대적인 결재권을 가진 사람이었거나 원거리에서도 결재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 내지는 집단이라는 것을 충분히 추론케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분만 밝혀내면 대장동 사건의 모든 전모가 밝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도 검찰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는커녕 관계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일어나고 유족들은 몸통은 건재한데 꼬리만 잘리고 있다고 설움을 토해내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경찰과 검찰의 수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더디기만 하게 느껴지기에, 그분을 추정해 보고 싶은 마음에 제3회에서는 직접 언론에 보도된 대장동 사건의 사업 성립과정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이 있을 것이다. (제3회에 계속)
신용우 행정학박사(지적학전공)/작가/칼럼니스트/영토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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