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공무원 직권남용 논란
최원만
cwn6868@localsegye.co.kr | 2015-05-07 16:53:50
선거 도움으로 계약직 공무원 뽑혀…재계약 과정도 의문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기 오산시 징수과 공무원이 오산시배드민턴협회에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도움을 요청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공무원이 현 시장의 선거를 돕는 등 측근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오산시청 징수과 계약직 직원인 A씨는 오산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에게 “오산시청 징수과 직원인데 어린이 꿈나무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하게 도와달라”며 본인 업무와 전혀 관계 없는 요구를 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배드민턴대회를 왜 징수과 직원이 개최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 차라리 대회를 협회에서 하겠다고 말하자 A씨가 오산시배드민턴 명칭이라도 빌려달라고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도 선거법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오산동 소재 식당에서 B고등학교 학부모 운영 위원 9명의 친목 형식 점심 모임에서 A씨가 식사비를 지급했는데 이 자리에 곽상욱 시장이 참석한 것. 이와 관련 A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A씨는 곽 시장의 친한 후배이고 같은 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이며 측근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7월 계약이 만료된 뒤 공직선거법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돼 재계약이 불투명했지만 복직되기도 했다.
특히 오산시가 A씨 채용 여부에 대해 검찰 수사결과와 상황을 봐서 결정한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A씨에게 사적인 배드민턴 대회 도움을 강요한 이유를 듣고자 통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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