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지켜야 할 목포시, 북항 해안가 관리 손 놓았나”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6-09-21 17:06:47

수년째 방치된 배관·케이블에 폐어구·페트병까지… 목포 북항 해안가 ‘해양쓰레기 몸살’
시민·관광객 오가는 해안가 곳곳에 폐기물 나뒹굴어… “상시 순찰·즉각 수거체계 마련해야”
[사진=제보자 제공] 목포시 북항 일대 수협공판장 해안가 각종 폐기물과 방치 시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컬세계 = 박성 기자]전남 목포시 북항 일대 수협공판장 해안가가 각종 폐기물과 방치 시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해안가 수면과 갯바위 주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배관과 유연성 케이블 등이 뒤엉킨 채 방치돼 있고, 주변에는 폐부표와 어구, 페트병 등 생활쓰레기까지 쌓여 있어 ‘해양환경 관리의 사각지대’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장 사진을 보면 해안가에 방치된 시설물과 폐기물이 장기간 관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확인된다. 바닷물과 파도에 노출된 폐기물이 부서질 경우 플라스틱성 물질이 해양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체계적인 현장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곳이 단순한 외딴 해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목포시는 북항을 해양수산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주요 공간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북항해양수산복합센터 주변에는 어선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해안가에서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된 모습이 나타나면서 목포시의 해양환경 관리 실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한다면서 현장은 왜 이 모양인가

목포시는 공식적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도 ‘해양쓰레기 없는 쾌적한 바다환경 조성사업’을 계속사업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사업 대상에는 평화광장과 갓바위 호안뿐만 아니라 북항과 내항 등 목포시 해양 일대가 포함돼 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문은 명확하다.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 북항 해안가에 방치된 폐기물은 왜 그대로인가라는 것이다.

단순히 예산이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폐어구와 플라스틱류는 해양으로 유입될 경우 장기간 잔류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라 해양환경 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치 폐기물, 누가 언제 확인했고 언제 치울 것인가

시민들은 목포시가 이번 현장을 일회성으로 치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방치 경위부터 관리 주체, 수거 책임, 재발 방지 대책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해안가에 설치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배관과 케이블의 경우 사용 주체와 소유관계를 확인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라면 철거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폐부표와 폐어구 등 해양폐기물 역시 단순 수거에 그칠 것이 아니라 발생 원인과 투기·방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정 관광도시 외치기 전에 해안가부터 살펴야

목포는 바다를 주요 관광자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이 찾는 해안가에 폐기물과 방치 시설물이 그대로 노출된다면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해양쓰레기는 한 번 바다로 흘러들어가면 수거가 훨씬 어려워진다. 해양폐기물은 수면뿐 아니라 수중에 침적돼 장기간 남을 수 있어 지속적인 순찰과 수거가 중요하다. 목포항에서도 과거 수중 침적폐기물 수거 작업이 대규모로 진행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북항 현장을 계기로 목포시가 해안가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점검 대상으로는 ▲방치 배관 및 케이블 실태조사 ▲폐어구·폐부표 전수 수거 ▲해안가 상시 순찰체계 구축 ▲폐기물 발생·방치 원인 조사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시설물 정비 ▲필요할 경우 해양환경 오염 여부 조사 등이 거론된다.

사진으로 확인되는 현장, 목포시와 목포수협은 답해야

이번 현장 사진은 단순히 쓰레기가 몇 개 버려져 있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목포 북항 해안가가 실제로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목포시와 목포수협의 적극적인 확인과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제기하는 질문도 구체적이다.

목포시는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왜 눈앞의 해안가 폐기물은 방치하고 있는지, 방치된 배관과 케이블은 누가 설치했고 누가 관리하며 언제 철거할 것인지, 북항 해안가를 정기적으로 순찰하고 수거하는 관리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포시는 이제 말보다 현장으로 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양쓰레기 수거사업의 예산과 실적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북항 현장에 언제 나가 무엇을 확인했고, 어떤 폐기물을 언제까지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관리대책을 시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다.

바다는 한 번 오염되면 되돌리는 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해양관광도시 목포’를 내세우기에 앞서 시민들이 직접 바라보는 해안가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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