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397명, 당분간 급증추세 이어질 듯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0-08-23 17:17:37

국내 387명, 해외유입 10명
사랑제일교회 추가확진 45명, 누적 841명 달해
광화문 집회 추가 32명, 누적 136명, 전국 9개 시·도로 확산돼
의료계 전문가 "당장 수도권부터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해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387명으로 급증했다.

증가 추세도 가파르지만,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확산세가 뚜렷하다. 급증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23일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87명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외유입 사례는 1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 7399명(해외유입 2726명)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4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41명이다. 

수도권에서만 누적으로 792명이 발생했는데, 서울 499명(안디옥교회 포함, 16명 조사중), 인천 39명, 경기 254명(20명 조사 중)이다. 비수도권은 49명이며, 부산 4명, 대구 5명, 대전 3명, 강원 8명, 충북 1명, 충남 17명, 전북 6명, 경북 5명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이다.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으로,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68개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광화문 지난 8·15 집회와 관련한 조사 중 3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6명이다. 이와 관련, 서울 36명, 경기 40명, 인천 5명, 부산 5명, 대구 7명, 광주 9명, 대전 4명, 경북 13명, 경남 6명 등이다.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양평군 단체모임과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0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확진자들 간 역학적 연관성은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하여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0명에 달한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파주야당역점)와 관련, 자가격리 중인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4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관련,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이던 31명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증가했다.

▲ 일별 위·중증 환자 증가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날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국민이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출·퇴근 외 불요불급한 외출·모임·행사·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자 수 향후 추이에 대해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직장, 확진자들이 이용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좀 더 확진자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에 대해서는 “수도권은 지난주부터 적용됐고, 전국 단위 2단계는 금일 0시부터 적용됐기 적어도 1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의료계에서는 당장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이미 전국적으로 상당수 퍼져나간 상황에서는 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라며 “우선 수도권부터 3단계를 발령해 고도의 위험신호를 보내 국민적 동참을 얻어내야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길게 보면 경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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