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마을 어르신 삶을 시로 기록…인문학으로 지역 공동체 잇는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11-02 17:06:41
11월 7일 인문·치유아카데미 성과공유회…시·노래·연극·패션쇼 등 선보여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삶의 경험과 기억이 한 편의 시가 되고,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지역의 문화 자산으로 쌓이고 있다. 의성군이 인문학을 매개로 어르신들의 정서적 회복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의성군은 비안면 이두2리 어르신 9명의 삶과 기억을 담은 인생시집 ‘의성특별詩’를 지난 10월 31일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의성군립도서관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 인문·치유아카데미 ‘인생 생활 시’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시를 처음 접한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과 추억을 글로 표현하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제목에는 의성의 특별한 시이자 특별한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참여자들을 지도한 김수상 시인은 맞춤법이나 글쓰기 기술보다 삶에서 우러난 진솔한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마을 주민들은 어르신들이 시집을 펴낸 것을 계기로 이두2리를 ‘시인의 마을’로 소개하고 있다.
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의성군 청소년문화의집에서 ‘2026 인문·치유아카데미 성과공유회’를 열고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활동 결과를 선보인다. 이두2리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의 시를 낭독하는 무대를 비롯해 노래와 연극, 패션쇼, 그림 등 마을별 프로그램 성과를 나눌 예정이다.
인문·치유아카데미는 인구소멸과 고령화에 대응해 올해 처음 도입한 의성형 인문학 사업이다. 5개 시범 마을에서 인생 시, 동요 합창, 인생 연극, 인생 패션쇼, 그림 그리기 등 주민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군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5개 마을을 선정해 맞춤형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유철 군수는 “한 권의 인생시집에는 삶을 살아낸 사람의 시간과 기억, 지역의 풍경과 정서가 담겨 있다”며 “인문학을 통해 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위로와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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