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한일관계 100년 향해, 지역외교로 새 협력체계 구축해야”
박명훈 기자
culturent@naver.com | 2025-05-21 17:07:05
[로컬세계 = 박명훈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역외교를 통해 한일 간 새로운 협력의 틀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 '한일 관계의 미래: 한일 관계 100년을 향하여' 세션에서 ‘한일의 미래, 지역에서 연결하다–충청남도의 지역외교 제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는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 세계 정치·경제 리더와 석학들이 참여해 현대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아! 대한민국: 혁신과 성장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21~22일 양일간 열리며,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 수엘라 브레이버먼 전 영국 내무부장관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한일 관계는 반복되는 역사·안보·경제 갈등으로 국민 간 신뢰가 흔들려 왔다”며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보다 정치적 부담이 적은 만큼, 일상 속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충남도가 K-컬처 등 공감 중심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외교를 실천해 온 사례를 소개하며, “충남은 일본 구마모토, 나라, 시즈오카현 등과 수십 년간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한일 간 지방정부 협력 모델로 ▲청년세대 교류 및 공동 성장 기반 구축 ▲문화유산 공동 활용 및 문화외교 플랫폼 창출 ▲백제문화제를 활용한 민간교류 확대 ▲기후 및 농업 중심 정책 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외교 실행 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206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10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된다”며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 신뢰를 쌓는 인내,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으로 지역외교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우리가 내딛는 이 한 걸음이 2065년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청년, 그리고 일본의 지방정부와 손잡고 지방이 국제무대를 선도하는 100년의 주역이 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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