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 칼럼] 키워준 할머니를 무참히 살해한 10대 두손자

마나미 기자

manami0928@naver.com | 2021-10-17 17:17:09

우보현 칼럼니스트 우보출판사 대표
철학자 칸트는 절대적인 이성이 인간과 짐승의 차이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인간과 짐승을 구분짓는 것은 절대로 이성도 지능도 아니다. 나는 수도 없이 많이 봐 왔다. 짐승만도 못한 짓을 저지르는 인간들을.....


그들은 과연 이성을 갖고있지 않단 말인가? 또 지능이 없는가? 결코 아니다.


그들도 역시 이성을 가지고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런 사고의 끝은 일반인과 달리 끔찍하고 잔인한 악행들 뿐이라서 문제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인간이 아닌가? 아니다. 분명 인간이다! 다만 생물학적으로는 분명 인간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생물학적 구분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무엇을 어떻게 스스로 규정 짓는가가 중요하다. 나는 그들을 인간으로 구분 지을수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를 한 사람의 인격체로 결코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과 짐승을 구분짓는 것은 절대로 지능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과 짐승을 구분짓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간은 적어도 부모,자식,형제를 알며 도덕심, 선악과 옳고 그름을 판별하고 선을 행하려는 마음...바로 이것이 인간과 짐승을 구분짓는 것이다 라고...


도덕심이 결여된 인간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하나의 딜레마(dilemma)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도덕적인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예컨데 길거리에 며칠 굶은 채로 누워있는 노숙자를 보고도 도움을 주지 않고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과연 도덕적이지 않은 것인가? 참으로 해석이 어렵다.


타인에게 선행을 배푸는 것은 엄연히 본인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므로 그것에 대해서는 도덕심을 논할수는 없다.


다만,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도덕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생각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선택 하나 하나의 순간마다 우리는 인간과 짐승의 경계선에 서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과 짐승을 구분 짓는 것은 바로 양심과 도덕심이라고 생각한다.

우보현 칼럼니스트 우보출판사 대표(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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