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춘향제, 다회용기 45만개 사용…쓰레기 35톤 줄였다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 2026-05-15 17:18:00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전면 도입… 관광객 참여 속 친환경 축제 실험
“버리는 축제에서 순환하는 축제로”… 남원시, 흥부제·드론제전까지 확대 추진
다회용기 사용 식사모습. 남원시 제공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먹거리와 체험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 축제가 ‘친환경 운영’까지 경쟁력으로 삼기 시작했다.

남원시는 제96회 춘향제 기간 축제장 전역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총 45만 개를 사용했으며, 이를 통해 약 35톤의 쓰레기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춘향제에서는 음식 판매부스와 먹거리 공간 전반에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관광객들은 식사 후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반납함에 용기를 반납했고, 수거된 용기는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세척·살균 과정을 거쳐 다시 현장에 공급됐다.

남원시는 축제 현장에서 반복 사용이 가능한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불편 없이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축제 현장에서는 쓰레기 발생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행사장이 이전보다 훨씬 깔끔했다”, “다회용기 사용이 불편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친환경 축제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납부스

남원시는 이번 다회용기 운영으로 이산화탄소 약 47톤과 미세먼지 99㎏ 감축 효과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단순한 일회용품 감축을 넘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까지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하반기 흥부제와 남원국제드론제전 등 지역 축제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버리는 축제’에서 ‘순환하는 축제’로의 전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친환경 축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축제 운영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회용기 도입은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축제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다. 먹거리 중심 축제에서 반복 사용 시스템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지역 축제도 이제는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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