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에게 준 자유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6-04-18 17:23:54

          하루살이에게 준 자유

                                                       이승민

눈부신 휴일, 고요한 아침
평화로이 글을 읽던 눈동자 앞으로
불청객 하나 날아와 자꾸만 말을 건다

"얘야, 저 넓은 창가로 가서 놀려무나."

기어이 눈꺼풀 위로 내려앉는 짓궂은 장난에
공들여 쌓은 문장들이 모래성처럼 허물어진다

찰나의 짜증이 불러온 매정한 손뼉
그 마찰음 뒤로 작은 생명의 고동이 멈추었다

펼친 손바닥 위로 시린 햇살이 고인다
노을 한 번 보지 못하고
찬란한 아침에 생을 갈무리하다니 

그 작은 몸이 감당했을 생애의 무게가
내 가슴속으로 툭, 무겁게 떨어진다

나에겐 수많은 아침 중 하나였으나
그에겐 온 우주였을 단 한 번의 하루
점심도, 저녁도 가보지 못한 채 멈춰버린 여행

그날 이후,
창가를 두드리는 작은 손님들의 어떤 비행에도
나는 마음을 여미지 않기로 했다

그 짧은 하루,
마음껏 유영할 수 있도록
기꺼이 나의 아침 한 자락 내어주며 

가냘픈 날갯짓에 담긴
그 찬란한 자유를 지켜주기로 했다

カゲロウに捧げた自由(하루살이에게 준 자유)

                                                        李 勝敏(이승민)

眩い休日、静寂の朝
安らかに文字を追う瞳の前へ
一匹の不速の客が舞い降り、しきりに話しかけてくる

「坊や、あの広い窓辺へ行って遊びなさい」

ついに瞼の上へと降り立つ 悪戯な振る舞いに
丹念に積み上げた文章が 砂の城のように崩れ去る

刹那の苛立ちが呼び寄せた 無情な掌
その摩擦音の背後で 小さな生命の鼓動が止まった

広げた掌の上に 冷ややかな陽光が溜まる
夕映えを一度も目にすることなく
輝かしい朝に 生を締めくくるなんて
 
その小さな亡骸が背負っていた 生の重みが
私の胸の奥へと ぽつりと 重く落ちてくる

私にとっては 数ある朝の一つに過ぎなかったが
彼にとっては 全宇宙であったはずの たった一度の今日
昼も、夜も、辿り着けぬまま 終わってしまった旅

あの日以来、
窓を叩く小さな客たちの いかなる飛行にも
私は心を閉ざさないことに決めた

その短い一日を、
心ゆくまで遊泳できるように
喜んで 私の朝のひとひらを分け与え 

か細い羽ばたきに込められた
あの眩い自由を 守り抜こうと決めた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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