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여울 해안산책로 공사 잇단 지연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1-26 21:43:18

“안전 공사라지만 행정 미흡으로 주민·관광객 불편 장기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기자]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절영해안산책로 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두 차례 이상 완료 시점이 연기되며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흰여울 해안산책로는 부산을 대표하는 해안 관광 자원으로, 지역 관광산업과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현재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산책로 입구와 해안터널 구간이 통제되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던 주요 포토 스팟 역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해당 공사는 2024년 12월 착공해 2025년 5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됐으나, 이후 올해 2월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다시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관광 성수기를 포함한 장기간 동안 산책로 운영이 중단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을 위한 공사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공사 지연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행정의 준비 부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반 조건에 대한 검토, 사유지 보상 협의, 강선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은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예측하고 검토했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미흡함이 결과적으로 공사 일정의 반복적인 변경으로 이어지며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떠안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이다. 산책로 운영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인한 피해는 인근 상권과 소상공인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영도구 청학수변공원 구민친수공간 조성 공사까지 시작된 상황에서, 유사한 행정 미숙이 반복된다면 주민 불편과 지역경제 침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영도구청에 공사 진행과 관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부산시당은 먼저 흰여울 해안산책로 공사의 공정 현황과 향후 일정, 지연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사유지 보상 문제와 설계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주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도 주문했다. 안전이 확보된 일부 구간의 단계적 개방, 공사 기간 중 우회 동선 안내 강화, 인근 상권을 위한 지원 대책 등 구체적인 불편 최소화 방안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 나아가 향후 공공사업 전반에 대해 공사 기간 산정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도 촉구했다. 사전 조사와 검토 절차를 강화해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당은 “공공시설 정비와 안전 확보는 중요하지만, 행정 계획의 부실함으로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행정은 안전과 함께 불편 최소화라는 책임을 동시에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도구 주민의 삶과 지역 관광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공공행정이 실현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개선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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