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사랑상품권 유통 대폭 확대, 지역화폐 중심 경제생태계 본격화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7-18 17:35:08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접경지역 화천군이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천사랑상품권 유통을 대폭 확대해 자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에 나섰다. 화천군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종현)은 지난 16일 군청 각 실·과·소를 순회하며 화천사랑상품권 구매 확대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전개했다.
현재도 군청 직원 상당수가 매월 급여의 일부를 화천사랑상품권으로 구매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회복에 더욱 힘을 보태기 위해 구매 규모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상품권은 구매 할인 혜택이 제공돼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천군은 군청뿐 아니라 군부대와 교육기관, 금융기관, 경찰, 소방 등 지역 내 주요 기관들도 상품권 구매 확대에 동참할 경우 지역 상권 회복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화천군은 화천사랑상품권 유통 확대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자본을 줄이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가 다시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이른바 '화천사랑상품권 경제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화천사랑상품권 유통 확대의 핵심 동력은 오는 8월 말부터 지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이다. 6월 말 기준 화천군 인구는 약 2만2,500명으로, 기본소득이 지급되면 모바일카드와 선불카드 형태의 화천사랑상품권이 매일 평균 1억 원 이상 지역 상권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천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공급으로, 매달 안정적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소비재원이 투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군은 이와 함께 지역축제와 관광지, 파크골프장 등 문화·체육시설 이용요금을 운영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대신, 유료 이용객에게 지급하는 화천사랑상품권 반환액은 기존보다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합리적인 이용요금을 받는 동시에, 이용객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화천산천어축제와 화천토마토축제 기간 농특산물 판매와 지역 상권의 상품권 사용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군이 추진 중인 '화천형 햇빛연금' 역시 화천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지역화폐 유통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화천사랑상품권은 1996년 전국 최초로 발행된 지역화폐로, 국내 지역화폐 제도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2006년에는 전국 최초로 지역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에 도입됐으며, 현재는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편의점, 주유소 등 지역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상품권은 화천지역에서만 사용과 환급이 가능해 지역 자본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고,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이끄는 핵심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지역화폐를 통해 군민의 소득이 늘어나고, 늘어난 소득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며, 다시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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