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부산 강서구 민심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명지소각장 폐쇄하라”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9-04 18:10:05

4일 강서구 관내 50여곳, 부산시청 앞 10여곳 ‘결사반대’ 현수막 일제 게첩
박상준 구청장, 시청 앞 피켓 시위... 부산시에 ‘5대 요구’ 건의문 전달

4일 박상준 강서구청장이 전재수 부산시장에게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소각시설 추진 중단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강서구청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강서구가 4일 부산시의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대규모 쓰레기소각장) 추진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며 기존 명지소각장의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강서구는 이날 오전 명지와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한 강서구 관내 주요 거점 50여 곳과 부산시청 인근 10여 곳에 '명지소각장 당장 폐쇄하라! 생곡 복합타운 추진 결사반대!', ‘생곡 복합타운 추진 결사반대! 명지소각장 폐쇄!’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이는 지난 3일 부산시가 주간정책회의를 통해 그간 중단 논란이 있던 생곡자원순환복합타운 조성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기습적으로 밝힌 데 따른 즉각적인 분노의 표출이다.

이와 관련해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4일 관내 전역과 시청 앞에 내걸린 현수막은 수십 년간 부산시 전체의 쓰레기를 묵묵히 받아내며 피눈물을 흘려온 16만 강서구민의 절박함이자 분노"라며, "구민의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를 철저히 숨긴 채 밀실에서 마음대로 밀어붙이는 부산시의 일방통행 행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수막 게첩에 이어 같은 날 16시경,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전재수 부산시장을 직접 만나, 구민들의 확고한 반대 입장과 5대 요구사항이 담긴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소각시설 추진 중단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강서구는 건의문을 통해 ▲생곡 신규 소각시설 설치 계획 즉각 중단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사업 추진 중단 ▲기존 명지소각장의 조속한 폐쇄 ▲폐기물 처리시설 지역 편중 해소 및 환경 형평성 확보 ▲주민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협의체 구성 등 5가지 핵심 사항을 부산시에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강서구는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정주 여건이 크게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과거의 입지 여건만을 근거로 또다시 대규모 소각장을 강서구에 밀어 넣으려는 것은 주민의 환경권과 건강권을 철저히 짓밟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부산시장에게 건의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부산시 전체를 위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이미 환경적 수용력이 한계에 달한 특정 지역 주민들에게만 희생을 계속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자 구시대적 행정 편의주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건의문 전달을 마친 직후 박 구청장은 부산시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생곡 자원순환 복합타운 추진 반대 및 명지소각장 폐쇄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며 구민들의 결연한 투쟁 의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강서구는 부산시가 지역 주민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강행할 경우, 사업이 완전히 백지화될 때까지 16만 구민과 연대하여 단호하고 강력한 저지 투쟁을 끝까지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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