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프로젝트 속도 내야…메모리 초격차 유지”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 2026-08-24 18:31:10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원화에는 반대…“반도체 결실인 세금 쉽게 가져가선 안 돼”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을 강조하며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2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추진 상황을 설명하며 “국가산단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정리된 만큼 이제는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이동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당초 예정됐던 부지 조성 입찰이 늦어진 만큼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터를 닦는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첫 번째 팹 가동 시점을 기존 2030년에서 2029년 하반기로 앞당긴 점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의 조속한 기반 조성과 함께 전력·용수 공급 문제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도 주문했다.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를 두고는 SK하이닉스가 4개 팹 건설 계획을 앞당겨 2033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생산시설 확대에 맞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려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교통망 확충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국가산단과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를 연결하는 국도 45호선 가운데 용인 대촌교차로에서 안성 장서교차로까지 12.5㎞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8차로로 넓히는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데 이어 최근 턴키 방식 입찰공고가 진행된 만큼 산업단지 가동에 맞춰 도로 확충을 서두르겠다는 것이다.
철도망으로는 경기광주~용인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과 서울 잠실~용인~안성~진천~청주공항을 잇는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성남 판교, 용인 수지, 수원 광교, 화성 봉담을 연결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역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내부 철도망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백~신봉선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언남~동천선의 사전타당성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신설 노선의 경제성을 높여 시민들이 원하는 철도사업을 조기에 현실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의 법인지방소득세 공동세원화 추진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시민들이 교통과 생활환경 등의 불편을 감수해온 만큼 산업 성장으로 발생하는 지방세를 경기도가 공동으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신 경기도가 중앙정부 지원을 확대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불필요한 현금성 사업을 줄이는 등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베트남 다낭시 방문 성과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산업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사례를 소개했으며, 스마트 횡단보도와 AI 로봇, 제설지도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기술 활용 사례에 대해 현지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업”이라며 “산업단지 조성과 전력·용수, 교통 인프라를 차질 없이 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