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고려청자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개최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 2024-06-04 18:33:03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전남 강진군은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오는 11일 부터 9월 8일까지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문화 관람권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모에 선정된 12곳의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지방 문화관람권 진일보를 위해 만든 문화 행사이다.
강진군은 이번 행사에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라는 부제로 고려청자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이 힘을 모아 전시를 준비했다.
국보로 지정된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외에 ‘청자 국화무늬 잔과 받침’, ‘청자 상감 물가풍경무늬 매병’, ‘청자 상감 국화무늬 잔’을 전시하며, 최신 전시 연출 기법으로 관람객들에게 우리 국보의 황홀한 우수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려청자의 상징인 상감기법은 원래 표면에 무늬를 파고 그 속에 금이나 은을 넣어 채우는 장식기법으로, 고려시대에 세계 최초로 고려청자에 사용되어 전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보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는 고려 궁성이 있는 개성 인근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려청자 중에서 모란을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청자 항아리로 평가되며, 강진 청자요지에서 생산한 왕실 자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11일 오후 3시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막식이 개최되며 식후행사로 강진 출신의 국악 아이돌 김준수의 퓨전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남에서 처음 시작하는 국보전시에 강진 지역뿐만이 아니라 인근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진군에는 대한민국 청자 가마터의 50%가 분포돼 있으며, 고려청자박물관을 운영해 오면서 해마다 개최하는 청자축제는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함께 협력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고려 왕실 청자를 탄생시킨 중심지이자 생산지인 강진에서 전시한다는 데 크나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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