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학이라는 닻'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 고정, 제6회 부산 앵커위원회 개최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7-23 22:52:08
1341억원 규모 지역혁신 생태계 가동.. ‘초광역 성장엔진’ 연계 인재 양성에 총력
전재수 시장 “대학 성장이 곧 부산의 도약, 청년이 뿌리내리는 선순환 모델 완성할 것”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 기자] 지방 소멸의 위기를 돌파하는 궁극의 열쇠는 ‘교육과 일자리, 그리고 청년의 정착’이라는 유기적 결합에 있다.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의 산업이 살아야 청년이 머문다는 명제를 실현하기 위해 부산시가 다시 한번 거대한 닻을 올렸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할 최고의 싱크탱크가 가동됐다.
■ 2년 차 맞은 ‘부산형 앵커체계’, 성과 중심의 고도화로 진격
부산시는 23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전재수 부산시장(공동위원장)과 최재원 부산대학교 총장(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대학 총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위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부산광역시 앵커(ANCHOR)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과거의 소모적인 지원 방식을 탈피하고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학생·인재 중심의 부산형 앵커체계’로 완전히 탈바꿈시킨 지 2년 차를 맞은 이번 회의는 단순한 현황 공유를 넘어 뼈를 깎는 자체 평가와 성과 중심의 사업비 재조정을 거친 수정계획서를 확정하는 자리였다.
1차 연도에 투입된 1341억원의 대규모 재정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시와 전담기관, 20개 대학이 수평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작성한 연차 점검 보고서는 지산학(지자체-대학-기업) 협력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 대학들이 직접 집필진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녹여낸 이번 보고서는 다음 달 현장 대면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예산 환류로 이어지며 부산형 고등교육 혁신의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 초광역 성장엔진과 인재육성, 거대한 허브로 도약하다
이날 위원회의 또 다른 핵심 의제는 국가 균형발전의 성패를 가를 대형 국책 과제들의 성공적 유치와 추진 결의였다. 부산시는 정부의 초광역권 육성 전략에 발맞춰 ▲지방거점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 허브로 재디자인하는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 ▲동남권 대학들의 강점을 결합한 ‘초광역 공유대학’ ▲초광역 성장엔진 분야 기업과 연계해 산학 일체형 인재를 기르는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육성 공모’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의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특히 5극 3특 성장엔진과 직접 연계된 계약학과를 대폭 확대하고, 미래 신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인재를 지역에서 키워 곧바로 지역 기업에 공급하는 ‘선순환 일자리 사다리’를 촘촘히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향후 고등교육법 개정에 발맞춰 앵커위원회를 청년·학생과 경제계까지 아우르는 20명 내외의 개방형 거버넌스로 개편해, 부산 고등교육의 백년지대계를 논의하는 명실상부한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확고히 뿌리내리게 할 방침이다.
■ 전재수 시장 “대학의 성장이 곧 해양수도 부산의 도약”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전재수 부산시장은 위원들과의 열띤 토론 속에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전 시장은 "우리가 추진하는 ‘앵커(ANCHOR)’ 체계의 본질은 단순히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부산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결속하는 데 있다"며 "대학의 경쟁력이 곧 부산 경제의 체력이자 해양수도 부산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지역 대학과 상공계, 혁신기관들의 뜨거운 열정과 결의야말로 부산이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끄는 가장 혁신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든든한 증거"라며, "현장 중심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미래 기술과 인재가 선순환하는 ‘기업하기 좋고 공부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완성하기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역설했다.
지방 소멸의 파고를 넘기 위해 대학이라는 닻을 내리고 미래를 향해 돛을 올린 부산. 앵커위원회를 중심으로 뭉친 지산학의 혁신적 협동 플레이가 부산 경제의 체질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뒤바꿔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