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이식 `효녀 다롱'

맹화찬 기자

a5962023@localsegye.co.kr | 2018-08-14 19:17:27

육군 53사단 유다롱 하사, 간암 2기 아버지에게 간(肝) 기증
▲간이식 부녀 사진.(육군53사단 제공)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올해 임관한 하사가 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울산연대 유다롱(25) 하사이다. 유 하사는 민간부사관 17-6기로 지난 5월 4일 의무 부사관에 임관했다.

14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유 하사의 아버지는 5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2회의 간절제 수술과 4회의 색전술 수술을 받았지만 간암이 계속 진행되면서 간 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었다. 5남매 중 셋째인 유 하사는 지난 8월 10일 아버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유 하사는 “입대 전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며 많은 환자를 보았는데도 막상 아버지께서 위독해지고 큰 수술을 받으시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며 “딸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기에 아버지께 오히려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자식으로 그동안 키워주신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 하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국가와 가족을 위해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함을 느꼈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해 부대로 복귀해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응급구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유 하사는 군 입대 전 종합병원에서 8개월간 응급구조사로 근무했다.


현재 수술을 무사히 마친 유 하사 부녀는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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