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동북부 공공병원, 예타 논리로 볼 수 없어…가장 빠르게 추진”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5-11-18 19:19:29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중간보고회…남양주·양주 300병상 이상 추진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조사 중간보고회. 경기도 제공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 동북부 공공병원 설립 타당성 및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양주·남양주 지역 주민들의 공공의료 수요를 직접 확인했다며 “공공의료원은 국방·치안·소방과 같은 공공재”라며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으로 비용·편익만 따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월 민생투어에서 양주 옥정신도시, 남양주 백봉지구 예정부지를 찾아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경험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공공의료에 대한 갈증을 절감했다”며 “할머니 한 분이 ‘살아생전에 공공의료원 혜택을 받고 싶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3만3,800㎡)와 양주시 옥정신도시(2만6,500㎡)에 각각 300병상 이상의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 용역에서 지역 기초현황 분석, 주민 설문조사, 병상 수요 추정, 기능 설정, 진료계획 등을 검토했다.

조사 결과 의정부권(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과 남양주권(남양주·구리·양평·가평) 모두 응급의료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양주지역은 심뇌혈관센터, 남양주지역은 소아응급센터 수요가 뒤를 이었다.

보고회에서는 BTL 방식(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전제로 한 재정·운영 효율화 방안과 예타 신속 통과 전략도 논의됐다.

경기도는 착수보고회 이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남양주·양주 공공의료원 설립, 제3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반영, 예타 면제 등을 건의했다. 도는 내년 2월 최종보고를 마친 뒤 보건복지부와 예타 협의에 착수해 의료·돌봄 통합의 ‘혁신형 공공병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최민희 국회의원, 박재용·정경자 경기도의원, 남양주시·양주시 관계자, 의료원 및 보건의료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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