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자를 위한 재활 공간 ‘해밀터’ 국내 최초 개소
길도원 기자
local@localsegye.co.kr | 2020-07-21 20:27:51
세시봉 김세환, 도박중독 회복자 출연하는 토크콘서트 열려
▲이홍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이 해밀터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도박중독자와 가족을 위한 재활 공간인 ‘해밀터’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앞으로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은 회복에 필요한 재활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도박문제 예방‧치유‧재활 사업을 수행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이홍식, 이하 센터)는 21일에 개소식을 열어, ‘해밀터’의 시작을 알렸다.
국내 제1호 도박중독 재활 전문 공간인 ‘해밀터’는 ‘비가 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홍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우측에서 세 번째)이 해밀터 현판 제막 후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센터는 정규 치유 서비스(12회기) 종결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사람, 상담서비스 이후에도 반복 재발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단(斷)도박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센터 이사 및 유관 기관 관계자, 도박중독 회복자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이홍식 센터 원장의 환영사와 자화 기증식, 현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이홍식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이 자화 기증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2부 희망토크콘서트에서는 센터 홍보대사이자, 세시봉의 일원인 김세환이 가수 생활 50년간의 역경과 이를 극복한 경험담을 나누었다. 이후 순서에서는 도박중독 회복자와 가족 2개 팀이 나와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웹툰 애니메이션, 샌드아트 영상으로 소개했다.
▲세시봉의 김세환이 21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해밀터 개소식에서 본인의 인생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향후 센터는 ‘해밀터’를 중심으로 도박중독 재활 과정을 운영한다. ‘해밀터’에서는 주간 회복 프로그램인 ‘다시 맑음 치료공동체’의 일환으로 게슈탈트 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에 근거한 집단 심리상담, 명상과 악기 연주 등의 대안활동으로 도박 충동을 다스리는 문화 강좌, 재정‧법률 강좌, 도박중독 회복자와 가족들 간의 자조모임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밀터’ 내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도박중독 회복자가 아닌 누구나 해밀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홍식 센터 원장은 “도박중독 재활 사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구현한 공간이 ‘해밀터’”라며 “앞으로 해밀터가 도박중독 재활 서비스의 롤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1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열린 해밀터 개소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도박문제자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전화- ☎1336*(24시간, 무료) ▲온라인 채팅- 넷라인 ▲문자- #1336 ▲카카오톡– 챗봇(‘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친구 추가)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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