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초등학력인정문해교육반 어르신들 '현장체험학습'
송요기
geumjoseeun@naver.com | 2017-05-24 20:36:28
싱그러운 봄날 한밭수목원, 한밭교육박물관 방문
2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관내 비문해 어르신 39명을 대상으로 홍산 공공도서관에서 1단계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송요기기자]평균 연령은 75세다. 깊게 패인 주름살 아래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어르신들이 공공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있다.
2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관내 비문해 어르신 39명을 대상으로 홍산 공공도서관에서 1단계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검정고시 없이 각 단계 이수 후 초등학교 졸업학력이 인정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3년 동안 3단계로 나눠 640시간의 교육으로 진행된다.
현재 1단계가 운영되고 있다. 그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지난 19일에 학습자 33명이 대전 한밭수목원, 한밭교육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이날 현장학습에서는 한밭수목원에 화려하게 피어난 5월에 장미를 즐기며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했다. 이어 한밭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와 흐름에 대한 학습과 교복입어보기, 투호 등 체험학습을 즐겼다.
현장학습 참가자들은 “싱그러운 봄날 예쁜 꽃들을 마음껏 보고,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며 “특히 옛날 부러운 눈으로 쳐다만 봤던 '교복입어보기 체험'은 그 시절 학생이 된 듯해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산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2018년까지 1~2학년 단계를 마치고, 2018년 3월부터는 3~4학년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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