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강원도의원, 정선군 자원을 활용, 관리 보존하는 정책 개발 주장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5-03-14 21:12:15

강원랜드 경석장 사면 안정성 대책수립
동계올림픽 문화유산 정선 알파인센터 활용방안
정부의 대책과 지원 활용할 강원사과연구소 설립해야
도정질문하는 김기철 의원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13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3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기철(국힘.정선) 의원이 도정질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질문에 앞서 “정선군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핵심지역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중심지다. 인구가 15만 명을 육박하였으나 현재 3만3,000여 명으로 인구소멸 확정 지역의 선두그룹에 속해 있다”고 했다.

이어 “정선군민이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개발은 정선군의 자원을 활용, 관리, 보존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지사님과 공직자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강원랜드 경석장 사면 안정성 대책수립’에 대해 첫 질문을 시작했다. 폐경석 더미 위에 세워진 강원랜드 언덕주차장은 인장균열 및 지반침하로 사면보강을 했으나 부실한 공사로 제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폐경석 더미 안에는 침출수가 고여있어 인장균열 및 지반침하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반침하와 인장균열을 계측하는 계측기도 기울어져 있고 루지 리프트 타워도 기울어져 있다”며 “강원도는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어 극한기후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언덕주차장 아래는 마을주민이 살고 있는 수십 채의 민가와 상업시설이 있다. 만약 2020년 9월 집중호우로 경석 사면이 붕괴된 것처럼 폐경석 더미가 무너져내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도민의 인명과 재산이 치명적으로 손상될 위기에 놓여있다. 그동안의 지적과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태풍, 집중 호우 등 대형재난이 발생한다면 이는 분명 인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도지사에 도정질문하는 김기철 의원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낸 이들이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강원도가 주도하고 정부, 강원랜드, 한국광해광업공단, 대한석탄공사, 정선군 등 모든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종합적 마스터플랜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정선 알파인센터 활용방안’을 주제로 두 번째 도정질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가리왕산 곤돌라 존치를 포함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간의 갈등이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으로 동계올림픽 문화유산인 정선 알파인센터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IOC 조건을 충족하는 경기장이며 선수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스키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역 관광명소들이 가까이 있으며 국내 최고의 자연환경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정선아리랑 등 활용방안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정선 알파인센터를 스포츠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지역의 고용증대, 지역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계국제대회 개최, 아시아 국가 선수들의 전지훈련 캠프 및 국내선수들의 훈련장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강원사과연구소 설립해야’를 주제로 세 번째 도정질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2024년 강원도 연평균 기온은 12.7℃로 평년 10.8℃ 보다 1.9℃ 높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다. 한국은행이 개발한 ‘기후위험지수(CRI)’에 의하면 강원도 기후위험지수는 2.59로 전국 1.73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상고온과 강우로 쌀 생산비 증가, 고랭지 기온상승으로 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강원도 농업과 농지가치에 위기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반해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면서 강원도 사과 재배 면적은 20년간 14배 증가, 전국의 5.2%까지 확대되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8.5)에 의하면 2050년대 강원 고랭지에서만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사과는 지역특화작목으로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강원도 사과 재배 농가수는 4,120 가구로 전국의 6.3%로 2015년(3.9%, 2,229건) 대비 2배 증가했다. 농가당 사과 재배규모도 2010년대 0.36ha 내외에서 최근 0.41ha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강원도 사과 10a 당 소득은 2023년 515만 원으로 2018년(238만 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고 실제 소득률은 12%p 확대되었다. 강원의 주요 지역특화작목으로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강원 사과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플랫폼인 가칭, 강원사과연구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4월 2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으로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선·양구·홍천·영월·평창 등 5대 사과 재배 산지의 재배면적을 지금보다 2배 확대하는 등 향후 사과와 관련된 정부의 대책과 지원은 ‘강원’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2050년대 이후 사과 산지는 강원 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대책과 지원을 효과적으로 받아안을 그릇 즉 콘트롤타워로서 강원사과연구소 설립을 강력히 주장하며 도정질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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