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군민 표심이 10만 원짜리인가”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6-04-18 21:15:19

김산후보 결선 앞둔 ‘현금 살포’ 공약 파문. 사진=무안군 제공

[로컬세계 = 박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경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김산 예비후보(현 무안군수)가 발표한 ‘전 군민 1인당 10만 원 지원’ 공약이 지역 정가에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나광국 예비후보가 최옥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하며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자, 다급해진 김 군수가 현직의 권한을 이용해 군민의 혈세로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에 나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산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 완화를 명분으로 ‘에너지 생활안정 지원금’ 지급을 약속하며, 재원은 추경 예산과 예비비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이를 민생 대책이 아닌, 결선 직전 터져 나온 전형적인 ‘선심성 현금 살포’로 규정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장 선거 결과가 불투명해진 시점에 군 예산을 동원하겠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행보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저질 정치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군민의 소중한 선택권을 10만 원이라는 현금으로 유도하려는 발상은 무안군민의 정치적 수준을 비하하는 오만한 태도다.

현직 군수로서 재정 건전성을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자신의 재선을 위해 예비비와 순세계잉여금을 쌈짓돈처럼 쓰겠다는 구상은 행정력 남용을 넘어선 심각한 결함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공약이 나광국-최옥수 단일화에 의한 ‘패닉’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대결이 아닌 돈 봉투 공약으로 승부를 보려는 행태는 건전한 선거 문화를 파괴하고 지방자치의 폐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무안군민은 현금 유혹이 아닌 무안의 미래를 고민하는 진정한 리더를 원하고 있다. 권력 유지를 위해 군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김 군수의 이번 승부수가 결국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이라는 역풍으로 돌아올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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