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폭염 뚫은 32인의 땀방울.. 안드레교회, 시민에게 감동 안긴 진정성 있는 '플로깅' 헌신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6-07-23 21:30:54

체감온도 치솟는 한여름 무더위 속 멈추지 않은 발걸음
거리 정화 넘어 지역주민 공감 이끌어낸 봉사현장
단순 봉사 넘어선 '실천적 공동체 정신'의 진수
신천지예수교회 부산 안드레교회 소속 신도 3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지난 19일 섭씨 32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거리 환경정화활동을 벌여 지역주민들을 감동시켰다. 안드레교회 제공

[로컬세계 부산 = 전상후 기자] 연일 찌는 듯한 폭염과 높은 습도가 도시를 무겁게 짓누르던 지난 19일, 아스팔트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거리 위로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이들이 있었다. 신천지예수교회 부산 안드레교회 신도 32명. 이들은 단순한 산책이나 가벼운 외출이 아닌,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심겠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안고 거리로 나섰다.

이날 안드레연수원이 위치한 부산 동구 일대에서 전개된 ‘지역사회 환경정화 플로깅’은 무더위라는 물리적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 현장이었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이날 신도들이 보여준 실천은 그 이상의 깊은 울림을 남겼다.

◆ 찌는 듯한 폭염도 막지 못한 ‘빛의 행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높은 습도와 폭염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구역을 세밀하게 나누어 움직였다. 이들은 거리에 방치된 담배꽁초와 각종 생활 쓰레기를 구석구석 수거했다. 흐르는 땀방울이 눈을 찔러도 손을 멈추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서 ‘희생’과 ‘헌신’이라는 단어가 비로소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특히 이번 활동은 즉흥적인 행사가 아닌 치밀한 사전 기획이 돋보였다. 향후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로깅 전용 종량제봉투를 미리 준비하고, 수거한 쓰레기의 분리배출 및 사후 처리 과정까지 체계화하는 등 전문적인 행정력을 방불케 하는 기획력을 선보였다.

◆ 쓰레기를 줍고 마음을 잇다… 주민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거리를 정화하는 신도들의 진심은 인근 주민들의 마음을 먼저 움직였다. 무더위에 지쳐 그늘에서 쉬고 있던 어르신들과 상인들은 거리를 누비며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봉사자들을 향해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 “덕분에 동네가 환해졌다”는 주민들의 따뜻한 칭찬은 봉사자들의 지친 피로를 단번에 씻어내렸다. 한 주민은 봉사활동을 지켜보며 “이제 우리 동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되겠다”며 자발적인 환경보호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단발성 청소를 넘어 주민들의 시민의식까지 일깨우는 진정한 ‘선한 영향력’의 현장이었다.

교회 내부적으로도 이번 활동은 큰 결실을 맺었다. 평소 교류가 적었던 다른 부서 신도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며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고 깊은 소통이 이루어졌다. 한 참여 신도는 “몸은 비록 힘들었지만, 우리가 흘린 땀방울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치유와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 편견을 뛰어넘는 실천, 그 진정한 가치

안드레교회 한 관계자는 “이번 플로깅은 단순히 거리를 청소하는 행위를 넘어, 지역주민들과 호흡하고 진정한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사후 관리와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세상의 편견이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이들이 보여준 이날의 땀방울은 명백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진정한 봉사와 희생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라, 무더위 속 아스팔트 위에서 몸소 쓰레기를 줍는 실천적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폭염을 뚫고 피어난 이들의 진정성 있는 발걸음이 앞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온기를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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