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자조금, 단백질이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 기부해요

이명호 기자

lmh@localsegye.co.kr | 2017-08-30 21:58:11

8월의 크리스마스 신선식품 기부콘서트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진행했다. 전여옥 작가(오른쪽)가 안영기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계란 파동으로 계란생산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지만 최고급 단백질이 부족한 이웃에게 신선식품 계란기부는 멈출 수 없다.


계란산업의 대표적인 단체인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30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진행한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 참가자들이 기부 행사에 참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부는 매년 겨울철에 편중되어 있고 라면과 같은 가공품과 쌀 위주로 “편하게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정착되어 있다. 실상 영양공급이 필수인 어르신 및 성장기 아동에게 “꼭 필요한”단백질인 계란과 같은 신선식품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는 신선식품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계란 기부문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8월의 크리스마스 기부콘서트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가져온 계란을 모아 단백질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한다. 

우리나라 신선식품 기부의 현실은 이제 막 발을 뗀 걸음마 수준이다. 대부분 ‘기부’하면 추운 겨울, 자선냄비, 소외된 이웃을 떠올린다. 하지만 겨울철에 집중된 기부활동으로 실제 필요한 영양공급보다는 유통기한이 길고 당장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라면, 김치, 쌀 중심의 가공식품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기부실태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대한민국 기부 총액 12조4900억 중 식품 기부(가공품 포함)가 1500억(1.2%), 그 중 순수 신선식품 기부가 1억2000만원으로 불과 0.001%에 지나지 않는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진행했다.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선식품에 대한 기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상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계란을 통한 신선기부가 활성화될 경우 이러한 영양결핍 문제 해소에 상당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이웃에게 계란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8월의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 입장객들이 계란을 기부하고 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의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어야 그들에게도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이 된다”며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는 신선식품 연중 기부문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30~31일 ‘8월의 크리스마스’기부콘서트에서 기부된 계란과 모금된 계란 후원금은 9월부터 서울시 구로구 소속 사회복지단체 통해 독거어르신, 다문화가정, 복지지원 아동 등에 계란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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