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천지예수교회 정치적 왜곡 및 혐오 조장에 대해 강력 대응” 성명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07-27 22:54:17
권성동 “홍, 분열적 망상·허위 사실 유포” 법적 대응 경고
신천지 측 “홍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예수교회 비방하는 것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법적책임 져야 할 것” 일침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가 “정치인들은 더 이상 신천지예수교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용 성명을 27일 '신천지예수교 성도 일동' 명의로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정치인들은 신천지예수교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은 신천지예수교회를 표 계산의 도구로 삼아 왔고, 기성교단의 표를 얻기 위해 신천지예수교회를 희생양 삼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공격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이 같은 행태는 종교의 자유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반헌법적 폭력이다”며 “코로나19 사태 당시 정부와 대구시는 방역 실패 책임을 피하기 위해 신천지예수교회를 희생양 삼았다”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특히 “당시 모든 책임을 신천지예수교회에 떠넘기며 전 국민적 혐오를 조장했으나 사법부는 감염병예방법위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려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비난이 근거 없는 정치적 희생양 만들기였음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막았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측은 “윤 전 총장은 당시 신천지예수교에 대해 여러 차례 압수수색을 지휘했고, 신천지예수교 대표와 중진들을 구속하는 강제수사를 직접 이끌었다”며 “이런 인물을 신천지예수교회가 정치적으로 도왔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억지일 뿐이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공개적으로 유포하며 신천지예수교회를 다시금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하고 있다”며 “홍 전 대구시장은 신천지예수교회 대표를 방문해 인사 정도만 나눴을 뿐 홍 전 시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신천지예수교회 대표는 당원가입 등의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날조해 교회를 비방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이에 대해 홍준표 전 시장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천지 측은 끝으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도 대한민국 국민이며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 개개인의 정치적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보장하고 있다”며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다양한 정당의 당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정치 공세의 빌미로 삼고 특정 종교 단체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신천지 측은 마지막으로 “다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신천지예수교는 종교단체로서 정치와 무관하며, 특정 종교를 악의적으로 겨냥한 정치적 왜곡과 혐오 조장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경선 과정에서 종교집단의 개입 의혹을 두고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홍 전 시장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특검 수사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초점을 둔 것은 윤석열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국민 여론에서 내가 압승했으나 당원 투표에서 참패해 후보 자리를 윤 전 대통령에게 내줬다”라고 폭로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당시 윤측 총괄본부장으로 지휘하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에 신천지·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의 책임당원 가입이 있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을 모두 휩쓸어 데려간 다음 검찰출신 선관위원장을 데려와 편파, 왜곡 경선을 주도하고 명태균을 시켜 여론조작도 서슴치 않던 사기 경선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홍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같은 날 권성동 의원은 즉각 반박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형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문제의 원인을 늘 타인에게서 찾는 ‘홍준표식 만성질환’의 재발이다”며 “특정 종교집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은 본인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이며 경선 기간 동안 특정 종교와 결탁해 조직적인 투표 독려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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