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광역단체 최초 ‘사회연대경제국’ 신설…민관 협력 모델 만든다
최홍삼 기자
okayama7884@naver.com | 2026-08-18 23:31:09
대기업 중심 낙수경제 넘어 지역·주민 역량 키우는 ‘옥토 분수경제’ 추진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지방소멸과 양극화 등 지역사회의 복합적인 문제를 민관 협력으로 풀기 위한 충남도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담 국 단위 조직을 만든 충남도가 현장 중심의 사회연대경제 모델 구축에 나선다.
충남도는 18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충남형 사회연대경제 추진방향 및 공론화 계획안’을 보고하고 올해 말까지 민간과 함께 중장기 발전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도가 신설한 사회연대경제국은 기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통합하고 민간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전담 조직이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다양한 주체와 연계해 지역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회연대경제는 구성원 간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운영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돌봄·주거·에너지·농어촌 활성화 등 공공과 시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 현안을 주민과 민간 주체가 함께 해결하는 방식이다.
충남도는 이를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분수경제, 도민과 함께 가꾸는 옥토 충남형 사회연대경제’로 표현했다.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에 기대기보다 지역과 주민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마련해 일자리와 공공서비스 확대, 지방소멸 대응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올해 12월까지 4단계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다.
8~9월에는 국내외 사례와 정부 정책을 학습하고 전문가·유관기관·민간 현장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9~10월에는 현장 활동가와 전문가, 도민 등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어 충남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11월에는 토론회와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생활밀착형 과제를 발굴하고, 12월에는 연구용역 등을 거쳐 민관이 함께 만드는 중장기 발전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종필 충남도 사회연대경제국장은 “사회연대경제의 핵심은 함께 만드는 과정 자체에 있다”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 네트워크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충남형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홍삼 기자 okayama78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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