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개 특별재난지역 수해복구에 피스디자이너 봉사단 종횡무진
고기훈 기자
jamesmedia@daum.net | 2020-08-16 23:42:34
▲14~15일 전북 남원에서 피스디자이너 봉사자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YSP 제공) |
∎영남권 400여 명 피스디자이너 봉사자, 자발적으로 호남권 침수현장 찾아
“호남지역 비 피해가 크다는 소식에, 영남의 청년들이 가만 있을 수 없었다.”
15일 전북 남원의 침수피해현장에서 수해복구 활동중인 이수원 영남 YSP 센터장은 웃으며 말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호남권 11개 시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며, 시민 봉사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은 지난 8일~15일까지 전국 18개 시군에 자원봉사단, 피스디자이너(Peace Designer) 수해복구팀 3,00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특히 섬진강 범람으로 수해 피해가 컸던 호남지역 구례, 남원, 곡성군은 군부대와 민관합동으로 복구 활동을 이뤄졌다.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홍수로 경황이 없었으나 청년 봉사단의 구호 활동이 초반 복구에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15일 전북 남원에서 피스디자이너 봉사자들이 수해 복구 투입 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시민사회 단체 ‘긴급구호’ 위한 공동봉사단 발족
대한적십자사를 비롯 평화대사협의회, 세계평화여성연합, UPF 등 전국의 시민사회 단체들 역시 이번 구호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YSP에 따르면, 이들 기관들은 지난 8일 충청 천안, 아산지역을 시작으로 ‘공동봉사단’을 조직하여 매일 300명 규모의 구호팀을 주요 재해현장에 파송하고 있다.
정국진 YSP 호남센터장은 “전국의 피스디자이너 봉사자들이 팀을 편성해 매일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며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피스디자이너 대응 팀의 발 빠른 움직임에 대해 8일 목천지역 수해현장을 방문했던 박상돈 천안시장은 “YSP 봉사팀의 조직적인 도움이 수해 복구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봉사자 모집은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홈페이지를 통한 참여와 각 시민단체 회원들의 동참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수재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가재도구 정리, 비닐하우스 복구를 우선 지원하며 마을의 토사 유입물을 비롯한 환경정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14~15일 전남 곡성의 수해 피해 현장에서 피스디자이너 봉사자들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
∎15일 광복절, 호남지역에 대규모 수해복구 봉사자 발길 이어져
광복 75주년을 맞은 15일 오전, 남원, 곡성, 구례, 담양 지역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모인 피스디자이너 봉사자들로 붐볐다.
황소영 YSP 진주센터장은 “집중호우로 호남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창원·진주 지역의 피스디자이너들을 소집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국인 봉사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유학중인 영국인 패트릭 (선문대 3학년) 군은 “수해소식을 듣고, 피스디자이너 활동가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민간단체들의 구호 활동에 대한 관심도 크다. UPF 정병수 전북도지부장은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며, 피해복구를 위해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인 구호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YSP 복구 현장에는 ㈜일화를 비롯한 여러 기업체의 각종 후원이 이뤄지고 있다.
YSP는 ‘1365자원봉사 포털’과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 참여는 언제든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피스디자이너 수해 복구 활동은 이번 달 말까지 전국의 특별재난지역 18개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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