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 그린 = 수원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1 22:44:00

[INTERVIEW] 염태영 수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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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토박이’다. 말 그대로 수원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한번도 수원을 떠나본 적이 없다. “운명이나 유기체처럼 느껴집니다. ‘지방의제21’과 ‘화장실개선운동’, ‘지역하천복원운동’ 등 시민운동도 수원을 기점으로 시작했고, 전국 단위 활동을 하면서도 수원에 사무실을 뒀었죠” 

그가 정계에 입문한 것도 토박이로서 수원을 ‘사람이 반가운 도시’로 만들어보겠다는 일념 때문이다. “도시가 발전하려면 사람의 지혜와 참여가 동반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수원은 잠재력이 많은 곳입니다. ‘살기 좋은 수원’, ‘세상에서 으뜸가는 도시 수원’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입니다” 그래서 염 시장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간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전제로 한 행보다.

스스로 감시·공직부패 척결위해 기록담당직원 집무실에 배치
시장 업무추진비 30% 삭감 경제난 허덕이는 시민과 ‘고통분담’
정서·문화적 정체성 회복이 수원·화성·오산 통합 선결과제

수원은 좁은 고장이다. 그래서 동문사회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러한 이해관계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많은 분들이 성공한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지는 것도 당연하죠. 지지자이자 감시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죠” 염 시장은 이러한 말들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잘 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염 시장은 눈에 띄는 이력을 갖고 있다. 일반기업에서부터 환경·시민단체 활동, 공직근무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1984년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미원그룹을 거쳐 삼성건설 환경사업부 창립멤버로 들어간 그는 전국 건설사업장의 환경관리 실태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두산엔지니어링 환경사업부에 스카우트 된 뒤 30대 초반에 임원 승진이란 파격인사의 주인공이 됐죠. 

한참 잘 나가던 1993년 뜻한 바가 있어 척박한 환경운동가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기업에서 환경관련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우리나라 환경문제의 취약함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접한 것이 염 시장일 터이다. 그가 환경운동가의 길을 택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수원천되살리기시민운동본부, 녹색연합, 환경정의시민연대, 수원환경운동센터, 녹색환경연구소···. 염 시장이 활동한 환경단체는 열 손가락으로 꼽기에도 모자라다. “다양한 환경단체 활동 가운데 가장 보람됐던 것이 수원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수원천복개사업을 중단시키고 자연형 하천을 조성토록 한 성과죠. 뿌리를 둔 고향의 환경을 살리게 됐다는데 의미가 컸기 때문입니다” 

환경운동가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 환경부문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노무현 정부와 인연을 맺는다. 2005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지속가능발전) 비서관으로도 국정에 참여했다.

염 시장이 환경·시민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하다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시민운동은 몇가지 가능성만을 가지고 사안에 접근하다 보니 도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도시를 근본적으로 바꿀 위치와 역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지방행정으로 관심이 이어지더군요. 처음부터 정치를 꿈꾼 것은 아니었습니다”(웃음)

염 시장은 환경문제 해결 없이는 도시의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역설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지켜야 할 세가지 약속을 품고 있다. “첫째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종중 할아버지와의 약속이고, 둘째는 현장활동으로 시민의 진리를 깨닫겠다는 약속이죠. 마지막 약속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도시설계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들 약속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길이 수원에서의 환경운동이라고 확신했죠.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하면서 행정과 정책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일한 것이나 수원시장에 출마한 것도 이 때문이죠”

공무원들을 대할 때 함께 일어나서 인사를 받는 사람. 염태영 시장이다. 이러한 행동은 그를 다른 시장과 차별화 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직자들은 수원의 얼굴이자 양심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나가는 공직자에 대한 존경의 표시죠” 이는 공직자들과 수원의 품격을 한층 높이고 더욱 청렴한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염 시장의 다짐이기도 하다.

염 시장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수원은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다. 이를 시민의 지혜와 참여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휴먼시티의 핵심은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높이는 것입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문화와 전통을 살려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인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수원을 대한민국 환경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휴먼시티의 종착지로 볼 수 있습니다”

‘성중형외(誠中形外)’, 마음속에 진실함이 있으면 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시민들과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4년을 10년처럼 일하겠다는 염 시장의 포부가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취임후 기록담당직원을 시장 집무실에 배치했다. 일거수일투족을 누군가 지켜본다는 게 불편하지는 않은지

업무능력이 좀 모자란 것은 용납될지 몰라도 부정부패는 용납할 수 없다. 부정부패와 단절하려면 먼저 시장부터 엄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명행정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논란이 될 시점의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조의 기록유산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제도가 실제보다 과장되게 알려지면서 개인의 사생활까지 구속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취지는 투명행정을 펼친다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년도 시장 업무추진비를 30% 줄이겠다고 발표했는데, 활동에 제약이 오지는 않겠나

향후 1~2년간 ‘새롭게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기존 사업 중 어떤 것을 중지해야 하나’를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내년에도 부동산경기 침체와 복지예산 증가로 시의 재정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행사성 예산을 30% 이상 줄이고 사회단체 보조금과 경상경비 예산도 최대한 절감하기로 했던 것이다. 

시장부터 솔선수범해 시민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시장 업무추진비 30%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세원발굴과 체납세 징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번 업무추진비 절감 발표로 시민들과의 소통의 폭이 더 넓혀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최근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등 인사개혁을 추진중이다. 일각에서는 수원과 연관이 적은 이를 발탁해 업무추진이 수월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시설관리공단은 무엇보다 경영효율화를 필요로 하는 지방공기업이다. 공기업을 경영하는데 경영전문가를 도입하는 것은 이제 변화의 흐름이며 시민의 기대를 반영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시설관리공단에 민간기업 경영전문가를 임명한 것은 앞으로 공단 경영선진화를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임명한 공단 이사장은 국내 대기업의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 화합과 리더십, 공기업의 기업성과 공익성, 무한서비스 개념 도입 등 지방공기업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향후 시 시설관리공단을 시민의 신뢰를 받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단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인사에서는 권선구청장으로 본청 국장을 임명했는데

개인에 대한 특별한 평가와는 상관없는 인사방침이다. 시장임기 내 구청장과 본청국장 자리는 수시로 이동될 것이다. 젊은 일꾼이 일선현장에서 쌓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하라는 취지로 보면 된다.

기존의 인사 관행을 깨지 않으면 시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변화가 빠른 시대인 만큼 젊은 인재를 등용해 더 많은 인사 개선을 이끌어내고 싶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인사 때면 사람들은 항상 ‘어느 학교냐’, ‘어디 지역이냐’에 가장 관심을 갖고 본다. 이제 이런 관점의 인사제도는 염태영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출신 지역·학교 등과 상관없는 청렴인사를 위해서는 불같이 무서운 시장이 되겠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시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그러나 보수·보전체계가 복잡해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높다

수원화성은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보수가 필요할 경우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사전 절차에 상당한 시간을 들이고 있다.

시는 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보수가 필요할 경우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등을 사전에 받아 국·도비 등을 확보해 적기에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보물 제402호인 팔달문의 경우 2005년부터 안전진단을 실시해 원형 훼손을 방지하고자 국비 16억원을 확보, 올해부터 보수 공사를 진행중이다. 수원화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원천 복원사업에 따른 교통체증 심화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 

수원천 복원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주요교차로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차로·신호주기를 최적화 하고, 교차로 구조를 개선해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인 영동사거리에는 교통안내원을 집중 배치했다.

수원천변에는 9개 전통시장이 밀집돼 있다. 공사구간 내 전통시장 주차장 부족을 해결코자 경기도시공사에서 운영하던 팔달주차타워 358면을 위탁받아 시장이용자에 한해 1시간 무료주차와 주차요금 50%를 감면, 시장 주차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시장 주변 주차장도 추가로 확보해 운영중이다.

재래시장 상권침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수원천변 전통시장을 포함한 구도심 상권 활성화 연구용역을 내년 4월까지 완료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고객유치 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설현대화 지원과 상인의식 혁신교육 강화 등 전통시장 자활기반 구축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상인 매출증대와 상권부활은 물론 고객에게 사랑받는 전통 골목상권으로 변화시켜 서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연계해 전통시장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문전성시프로젝트’, ‘1시장1대학 자매결연사업’, ‘스토리텔링’ 등 전통시장 문화컨텐츠를 개발하고, 화성 주변지역을 관광·쇼핑명소로 전환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지역상인들이 매출 증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침체된 전통시장 등 구도심 상권에 대해서도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해 활력 넘치는 ‘골목경제’를 조성할 계획이다.

민선5기 들어 수원·화성·오산 통합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각 자치단체 공무원간 정서 통합과 시민의견 수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수원과 화성, 오산이 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하지만 60여년 동안 서로 다른 행정구역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일정부분 퇴색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3개 시 지역주민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정서·문화적 정체성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3개 시가 수원화성문화제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화성·오산시민의 수원시연화장 사용료 감면은 물론 현안사업 협력과 도시시설 공유 등은 이러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서·문화적 정체성이 회복되면 3개 시 시민들의 자연스런 여론조성에 의한 통합 논의가 있을 것이다.

예산철이다. 시의 내년도 예산규모와 특징은

시의회에 제출한 2011년도 예산안 규모는 총 1조4273억원으로 일반회계가 1조723억원, 특별회계가 3549억원이다. 현재까지 중앙부처나 경기도에서 국고·도비 보조금을 확정하지 못한 사업이 있는데, 이들 사업이 확정되면 올해 예산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민선5기 시민약속사업 실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녹색성장 기반을 구축해 산업전반의 고부가가치화를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역 고용증대와 경제 활성화로 서민생활안정을 도모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한 ‘나눔의 복지실현’에도 노력했다.

또한 수원천 복개·복원 등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사업,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남수문 복원 등 ‘화성 성역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지원, 광역교통망 확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합리적으로 재원배분을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 ‘현미경 복지’를 강조한다. 중앙정부의 사회복지 예산부담 전가로 지방정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지역복지 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는 현실에 비해 자치단체의 재정 상태는 답보하거나 열악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복지문제가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인 만큼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민선5기 시작과 함께 시는 전체 예산 대비 복지예산 비율을 해마다 늘려 임기 내 30%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 내 복지자원을 거미줄처럼 연계,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함으로써 서비스 중복·누락을 방지하겠다. 또 민·관 복지자원의 효율적 연계를 위한 구심체인 ‘수원시 휴먼서비스센터’를 설치·운영해 민·관 기관별(보건·복지 관련 센터, 복지관, 민간자생조직 등)로 산발적으로 제공되는 복지서비스를 통합하겠다. 이는 네트워크 구축과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권역별로 휴먼서비스 거점기관을 지정·운영해 서비스 가용 자원현황을 조사·관리함으로써 휴먼서비스센터와 거점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협력기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겠다. 이와 함께 ‘시 통합사례관리 매뉴얼’ 개발, ‘솔루션위원회’ 등 자문위원회 구성, 위기가정에 재정 지원을 위한 후원처 발굴 등으로 단순서비스 연계는 물론 전문사례관리 사업까지 추진해 ‘사람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로컬수원 = 조경자 기자 jokj58@segye.com

기사입력 2010.12.20 (월) 11:15, 최종수정 2010.12.20 (월) 11:29 [ⓒ 세계일보 & local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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